대한민국태권도협회(회장 최창신·KTA)가 품새 분야의 숙원사업 중 하나인 ‘전국체육대회 품새 정식종목 채택’에 적극 나서고 있다.
KTA는 10월 16일 본회 회의실에서 (가칭)공인품새 개발 TF팀의 첫 회의를 열고, 전국체육대회 품새 정식종목화를 위해 △공인품새 난이도 개발 △심판 평가(채점) 공정성 확보 △품새 경기 기술 발전과 활성화 등을 올 연말까지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10월 경북 영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체육대회에 시범종목으로 채택된 품새는 공인품새의 특성상 선수들의 기량 평준화로, 변별력이 부족하고 난이도 측정이 모호해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 내지 못하고 판정(채점) 시비의 원인을 제공했다.
이에 따라 KTA는 수련용 공인품새로는 전국체육대회 정식종목 채택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하고, 다양한 태권도 기술 발차기와 역동적인 동작을 추가해, ‘경기 공인품새’ 난이도 개발로 승부수를 띄웠다.
최재춘 KTA 사무총장은 16일 TF팀 첫 회의에서 “품새가 전국체육대회에 정식종목이 되려면 수련용 공인품새로는 한계가 있다”며 “가라테 카타(형) 보다 더 역동적이고 화려한 기술을 곁들인 품새 난이도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이어 “2007년 인천에서 열린 제2회 세계품새선수권대회에서 경기용 품새를 개발해 공개했지만 여러 문제로 사용하지 않았다”며 “이번 공인품새 난이도 개발은 품새 경기의 기술 발전으로 이어져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TF팀은 2개월 동안 경기용 공인품새 난이도 개발과 품새 경기규칙 개정 및 채점지침 마련 등을 개발·발표할 예정이다. 신기철 TF팀 팀장은 “기존 공인품새의 동작과 원리는 유지하되 역동성과 변별력 강화를 위해 몇 가지 기술과 동작을 추가하고, 의미에 맞는 동작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