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21일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Kristalina Georgieva)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화상면담을 가졌다.
이번 양자면담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계경제 동향과 한국의 코로나19 정책대응 사례에 대해 공유하고, 한국과 IMF간 협력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루어졌다.
홍 부총리는 IMF가 코로나19로 인한 당면위기 대응에 적극적 역할을 한 점을 높게 평가하고, 팬데믹이 통제되면 세계가 직면하게 될 중장기 위험요인들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IMF가 앞장서 주길 당부하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코로나19로 세계경제가 전반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한국의 경우 신속한 코로나19 대응에 힘입어 OECD 회원국 중 가장 경제적 피해가 적었다고 평가하였다.
홍 부총리는 방역과 함께, 약 60년만의 4차례 추경 편성 등 과감한 경제 회복 지원을 균형있게 추진한 것이 한국이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던 배경이라고 설명하며,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IMF와 공유하기로 하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정책대응은 IMF가 지속적으로 강조한 정책권고와도 궤를 같이 한다며, 다른 국가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한국의 코로나19 대응사례를 IMF 회원국들과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하였다.
한편,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한국의 저소득국 역량개발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코로나19로 큰 피해를 받은 저소득국 지원에 대한 한국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였다.
홍 부총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국 지원 필요성에 공감하고, 이들에 대한 국제적인 지원 움직임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양측은 IMF가 글로벌 금융안정망의 중심으로서 세계경제의 경제ㆍ금융 불안을 억제할 수 있는 충분한 대출재원을 유지해야 한다는 데 대해 인식을 같이 하였다.
특히, 홍 부총리는 코로나19 이후 대출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IMF가 충분한 여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였다.
또한, ’23년말까지 완료하게 되어있는 16차 쿼타일반검토*에서 반드시 쿼타증액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언급하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6차 쿼타일반검토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코로나19 위기대응 과정에서 보여준 IMF에 대한 한국의 지지에 사의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홍 부총리는 금년 11월부터 한국의 IMF 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한국과 IMF간 협력관계를 한층 더 공고히 해나가자며, 코로나19 상황이 개선되면 총재가 방한하여 줄 것을 제안하였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진정되어 한국에 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하고, 한-IMF간 협력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