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김건 외교부 차관보는 멕시코를 방문하여 10.19일부터 20일까지 양일간, 훌리안 벤투라(Julian Ventura) 외교부 양자차관, 마리아 델 라 모라(Maria de la Mora) 경제부 통상차관(화상), 헤수스 세아데(Jesus Seade) 외교부 북미차관, 다비드 바우티스타 리베라(David Bautista Rivera) 멕-한 의원친선협회 회장 등을 면담하고, 멕시코 진출 우리 기업 대표 및 멕시코 기업조정위원회와의 간담회 등 일정을 가졌다.
김 차관보의 이번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우리 정부 고위 인사의 첫 중남미 방문으로서, 포스트 코로나 경제활성화를 위한 對멕시코 및 對중남미 관계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외교 행보를 개시한다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한국과 멕시코는 1962년 수교 이래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해 왔고, 2005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전통 우방국으로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를 통해 국제무대에서도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해 함께 공조하여 왔다.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의 對 멕시코 인도적 지원 제공, 의료·방역 물품 對멕시코 수출 및 코로나19 치료제 임상 협력 등을 통해 방역·보건 협력을 새롭게 확대해 오고 있다.
김 차관보는 이번 방문에서, 양국 간 코로나19 협력, 교역·투자 협력 등 제반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우리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하였다.
김 차관보는 특히 USMCA 발효 등 변화하는 對 멕시코 진출 환경에우리 기업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멕시코 각계 인사들을 상대로 우리 진출 기업들의 애로 사항을 적극 전달하였으며, 마리아 델 라 모라(Maria de la Mora) 경제부 통상차관과는 멕시코 경제부 내에 한국 기업의 문의사항에 소통창구 역할을 할 ‘한국 기업 지원 데스크’를 지정하기로 합의하였다.
또한, 김 차관보는 글로벌 가치사슬[GVC] 재편 움직임에 따라 멕시코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멕 FTA 체결 및 투자보장협정 개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양국간 경제협력 제도 강화에 대한 멕측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요청하였다.
한편, 김 차관보는 멕측에 우리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 지원 및 국제백신연구소[IVI] 가입 검토를 당부하였다.
멕시코의 정.관계 및 재계 인사들은 김 차관보가 코로나 19 이후 외국 고위급으로서는 첫 방문이라고 하면서, 통상.투자 에너지.인프라 보건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확대하여 양국 관계를 보다 성숙하고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하였다.
아울러, 멕측 인사들은 작년 멕시코에 이어 올해 믹타(MIKTA) 의장국을 수임한 한국이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9.21.)에서 믹타를 대표하여 문재인 대통령의 공동발언 시행 등 적극적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점을 평가하면서, 멕측도 믹타 협력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하였다.
또한, 멕측 인사들은 WTO 사무총장 선출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우리 후보가 개도국과 선진국을 아우를 수 있는 풍부한 통상경험을 소유한 훌륭한 후보자라는데 공감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양측은 앞으로 한멕 고위 정책협의회 등 고위급 교류를 재개하는 가운데, 2022년 한-멕시코 수교 60주년이 양국 관계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제반 활동을 적극 준비해 나가기로 하였다.
김 차관보의 이번 멕시코 방문은 코로나19 이후 양국 대면외교 재개를 통해 對 멕시코 관계 강화 의지를 적극 전달하고, ‘한국 기업 지원 데스크’ 지정 등 우리 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도입에 합의하는 등 양국 간 본격적인 포스트코로나 경제협력의 출발점을 마련하였다는 데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