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23일 “수돗물 유충 발생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제주도 상수도체계에 대한 근본적인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강력히 조치해 달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8시 40분 도청 2층 삼다홀에서 유연기 환경부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도은주 환경부 사무관, 송영철 K-water 호남권 수도지원센터장 및 관계부서 실·국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수돗물 유충사태 관련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 자리에서“깨끗한 물은 제주의 자랑인데 수돗물 유충사태로 많은 도민과 국민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이번 유충사태를 긴급 재난·재해 수준으로 인식하고, 제주도·서귀포시·상하수도본부가 합동으로 대응상황실은 운영하면서 환경부 및 전문가와 공조해 긴급 점검 및 대책들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원 지사는 “이번 사태에 대한 대응수준이 절대로 임시방편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피력하며 “행정에 책임이 돌아와도 임시방편으로 회피하지 말고 근본적인 진단과 가능한 모든 대안을 검토 선상에 올려놓고 임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취수원, 취수체계, 여과체계 등을 포함해 강정정수장과 비슷한 상수도 공급 운영체계에 대해 근본적으로 검토하고, 검토대상도 강정정수장 뿐만 아니라 도내 17개 정수장 전부를 대상으로 심층 검토를 추진하라”고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관계자들에게 수돗물 유충사태와 관련해 3가지 사항을 전달하며 적극 반영해 줄 것을 강조했다.
원희룡 지사는 “환경부, K-water, 전문가들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가운데, 이번 사태에 따른 일시적인 협력뿐만 아니라 상시적으로 전문가들과의 연결체계를 보유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상하수도본부를 중심으로 서귀포시와 전문가들이 협력해 현재 상황과 조치 상황, 향후 추진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피해시민들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정보 전달체계를 구축해 달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서귀포시민들의 불안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충분히 투입하고, 삼다수 공급체계와 관련 제주도·서귀포시·상하수도본부에서 방침을 정해 시민들에게 명확하고 간단하게 방침이 전달될 수 있도록 지원체계를 정비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는 수돗물 공급 안정화를 위해 환경부(영산강청)-제주도-수자원공사가 합동으로 ‘수돗물 유충 대응 전담반’을 구성·운영하고 있다.
또한, 10월 23일 현재까지 강정정수장 계통 유충 신속 대응 및 도내 타 16개 정수장의 유충 발견 여부 확인을 위한 정밀조사를 추진 중에 있으며 유충 유입 차단, 역세척 강화와 관내 이물질 제거,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 철저한 원인 조사 및 중장기 과제 수행을 통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