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김강산기자] 농촌진흥청은 재배가 쉽고 색이 은은한 꽃다발용 국화 계통을 개발하고, 30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전북 완주군)에서 품종 평가회를 연다.
이번 행사에는 국화 재배 농가와 종묘업계, 유통업계, 화초전문가(플로리스트) 등이 참여해 새로 개발한 국화와 앞서 개발한 우수 품종의 기호도를 평가한다.
이날 선보이는 국화는 연분홍, 진분홍, 연녹색 등 은은한 색감이 돋보이고, 모양과 향기가 다양한 국화 10여 계통과 현재 보급 중인 우수 국화 10여 품종이다.
새로 개발한 ‘원교B1-200’은 연분홍색(코랄핑크) 홑꽃의 중형 계통으로, 잘 자라고 꽃이 풍성하다. 개화반응 주수는 7주로 일찍 꽃이 피며, 파스텔톤 꽃 색을 지니고 있어 유통업체와 소비자로부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한다.
진분홍색의 ‘원교B1-201’은 고온기에도 꽃 색이 안정적으로 들고 줄기마다 꽃이 고르게 자라는 특징이 있다. 꽃다발용 국화의 주요 수출기인 8월∼9월 초에도 수확할 수 있어 수출 유망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연녹색인 ‘원교B1-202’은 홑꽃으로, 국화에게 가장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흰녹병 저항성을 지니고 있다. 줄기가 단단하고 잘 자라며, 일찍 꽃이 피는 특징이 있어 1년 내내 재배할 수 있다.
평가회에서는 올해 품종을 출원ㆍ등록한 ‘포키’, ‘프레시카펫’, ‘라이트업’ 품종과 대표 품종인 ‘백강’, ‘피치팡팡’도 선보인다.
‘백강’은 흰녹병에 저항성 품종으로 가을부터 봄까지 재배할 수 있는 스탠다드(줄기 한 대에 하나의 꽃이 핌) 국화이다. 줄기가 단단하고 꽃잎이 잘 떨어지지 않아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2007년부터 본격적으로 꽃다발용 국화를 육종해 보급하고 있다. 2006년 0.9%였던 국산 국화 보급률은 지속적인 새 품종 개발과 보급으로 2019년 32.7%까지 향상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김원희 화훼과장은 “수입 국화 물량이 늘면서 어려움을 겪는 국내 화훼 재배 농가를 위해 꽃이 일찍 피고 재배가 쉬운 품종을 개발ㆍ보급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