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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판소리(수궁가, 적벽가)’ 보유자 인정 예고

김수연(수궁가), 김일구 · 윤진철(적벽가) 명창

[뉴스시선집중, 변진우기자] 문화재청은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김수연(金秀姸, 여, 1948년생) 씨를,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김일구(金一球, 남, 1940년생), 윤진철(尹珍哲, 남, 1965년생) 씨를 인정 예고하였다.

판소리(수궁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수연 씨는 8세 무렵 군산국악원 소리 선생이었던 고(故) 김재경에게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하였다. 이후 박초월 전 보유자(1917~1983)에게 수궁가를, 성우향 전 보유자(1935~2014)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배웠으며, 2007년부터 전수교육조교로서 판소리의 전승에 힘써 왔다. 김수연 씨는 고(故) 박초월 명창의 장점인 화려한 시김새와 깊은 성음을 잘 전승하고 있으며, 좌중을 압도하는 크고 안정된 소리를 구사한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판소리(적벽가)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일구 씨는 어린 시절 부친 고(故) 김동문으로부터 소리를 배우면서 판소리에 입문하였으며, 고(故) 공대일 명창에게 흥보가, 박봉술 전 보유자(1922~1989)에게 적벽가 등을 배워 1992년부터 적벽가 전수교육조교로서 활발한 전승활동을 해오고 있다. 김일구 씨는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적벽가의 이면(裏面)을 잘 표현하며 소리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았다. 김일구 씨는 판소리 외에도 아쟁산조와 가야금 산조 분야의 명인이기도 하다.

윤진철 씨는 11세 때 고(故) 김홍남 선생에게 판소리를 배우기 시작해 16세 때 전국판소리신인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소년 명창’으로 명성을 얻었다. 이후 김소희 전 보유자(1917~1995)에게서 흥보가를, 정권진 전 보유자(1927~1986)에게 적벽가, 심청가 등을 배웠다. 윤진철 씨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보성소리 적벽가의 전승에 힘써 왔으며, 장단과 붙임새가 정확하고 사설의 전달과 발림을 통한 표현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문화재청은 30일 간의 예고 기간 동안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고, 무형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국가무형문화재 보유자 인정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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