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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 울산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 개원

울산 지역 주력산업 석유화학 분야 맞춤형 전문 인력 연간 300명 양성

[뉴스시선집중, 김강산기자] 국내 최초 석유화학 특화 직업교육훈련 기관이 문을 열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30일 ‘제14회 울산 화학의 날’을 맞아 ‘폴리텍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 개원식을 뒀다고 밝혔다.

석유화학 산업은 공정의 복잡성과 난해도가 높아 전문적 기술이 필요한 분야다. 그간 베이비붐 세대 퇴직 인력을 대체할 신규 인력 양성과 화학물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전문 교육기관 설립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폴리텍은 지난 2015년 교육원 건립 사업에 착수해 올해 6월 정식 개원을 마쳤다.

폴리텍은 울산테크노일반산업단지 내 부지 9천631㎡, 건축 연면적 4천855㎡ 규모로 교육원을 건립하였다. 교육원은 3층 규모 강의동과 화학공정 시험 생산 설비(파일럿 플랜트, Pilot plant)를 갖춘 2층 규모 크기 단층 건물 PP동, 관리동 등 3개 동으로 이루어져있다.

교육원에서는 파일럿 플랜트를 활용한 반응공정과 증류공정 학습이 가능하다. 원료에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는 반응공정 기초 원리와 공정 운전 방법, 공정 변수 등을 배운다. 또 원료를 끓는점에 따라 분리하는 증류공정도 배우는데, 안전성이 확보된 무색·무취·무독성의 노르만 파라핀을 활용한다. 석유화학·정유 공장의 대표 공정을 학습할 뿐만 아니라 실제 공장과 동일한 분산제어시스템(DCS)을 갖춰 보다 현장성 있는 교육이 가능하다.

교육원은 석유화학 공정 운전 및 유지보수 분야 신규 인력을 연간 300명 양성하고, 재직자 천여 명을 대상으로 직무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체 수요조사를 기반으로 이러닝 교육 프로그램 50종을 개발하였으며, 현장 전문가 출신 신임 교원 8명에 대한 초빙도 진행 중이다.

한편, 이날 식전행사로 ‘산업안전의 중요성 및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 현황 및 미래’를 주제로 ‘화학네트워크 포럼’이 열렸다.

포럼에는 이동구 한국화학연구원 RUPI사업단장, 유선정 한국바스프공장장, 임용순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연구관, 이일우테크노산단융합협의회장 등 산·학·연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성숙기에 도달한 울산 석유화학단지의 고도화 및 산업안전 대책 마련 실행방안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전문 인력 양성과 산·학·연 협력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이어진 개원식에서 이석행 폴리텍 이사장은 교육원 건립에 공로한 울산시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는 한편, “1967년 우리나라 최초 석유화학단지로 지정돼 산업 육성을 선도해 온 울산 지역에 교육원을 건립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청년에게는 양질의 일자리를, 재직자에게는 계속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울산 지역 고용안전망으로서 역할을 하는 한편, 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석유산업 발전을 견인하겠다”라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이 화학분야 현장 생산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을 지원한다면 울산 화학 산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폴리텍은 2021학년도 직업교육훈련과정 신입생을 모집한다. 석유화학공정기술교육원을 포함 전국 35개 캠퍼스 178개 학과에서 5,605명을 선발한다.

모집 기간은 11월 2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이다. 신입생 모집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캠퍼스를 방문하거나, 입시 누리집(ipsi.kopo.ac.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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