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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 홈경기에 안도하는 전북, 희망을 본 울산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전북현대와 울산현대가 FA컵 1차전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둔 전북은 남은 경기가 홈경기라 반색하고, 그동안 전북만 만나면 무기력했던 울산은 이날 경기에서 희망을 찾은 것이 긍정적이다.

전북현대와 울산현대는 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전북이 후반 5분 무릴로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울산이 10분 뒤인 후반 15분 주니오의 동점골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차전은 오는 8일 전북의 홈구장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경기를 마친 후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양 팀 감독은 담담한 표정이었다. 조제 모라이스 전북 감독은 “전반 초반부터 많은 찬스를 만들었으나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고 아쉬움을 표하면서도 “높은 점유율과 좋은 장면을 만든 좋은 전반이었다. 후반에도 전반처럼 공격적으로 해달라고 주문했고, 그런 와중에 선제골을 넣었다. 계속 공세를 늦추지 않고 기회를 만들려고 한 것은 칭찬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실점 이후 후반 막판 20분 동안 분위기를 넘겨주면서 흔들린 점은 아쉽다. 선수들이 영리하게 점유율을 가져가며 플레이를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많은 찬스를 못 살린 것이 결과적으로 아쉽지만 2차전 홈에서는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모라이스 감독은 전반에만 세 차례나 골대를 맞히는 불운과 후반 막판에 흔들린 점이 못내 아쉽지만 2차전 홈경기를 남겨뒀기 때문에 전북이 유리한 고지에 섰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였다.

반면 김도훈 울산 감독은 희망을 봤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전북에게 실점한 이후 동점골을 만들었고, 계속 몰아붙였는데 아쉬움이 있다”면서 “전북을 상대로 실점하고도 다시 만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점이 긍정적이다. 2차전을 잘 준비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가지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특히 울산은 전북을 상대로 수비적인 경기를 펼쳐왔던 지난 경기와는 판이하게 달라진 모습이었다. 후반 초반 선제골을 실점한 이후 이동경 투입과 동시에 주니오-비욘존슨 투톱을 가동하면서 전북을 완전히 코너로 몰아넣었다.

김 감독은 이동경 투입 및 전술 변화에 대해 “롱볼 소유 및 세컨볼 싸움을 위해 비욘존슨을 투입했지만 전반에는 여의치 않아 후반에 4-4-2로 변화를 줬다. 이동경은 가진 능력과 컨디션이 좋기에 상대의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 넣으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두 팀의 2차전이 더욱 궁금해진다. 과연 양 팀의 벤치가 어떤 대응책을 내놓을지, 전북에 일방적으로 밀리던 울산이 FA컵에서는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는 오는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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