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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코로나 위기극복 위한 인본안보 패러다임 강조

문재인 대통령 “제주포럼이 코로나·기후변화의 위기 극복하는 중요한 기회 되길”

[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6일 “제주에는 이미 미래가 와 있다. 제주의 미래가 대한민국과 세계의 미래로 확장되고 다음세대의 미래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역설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전 10시 20분 롯데호텔 제주에서 열린 제15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원희룡 지사는 “지구촌 전체가 팬데믹으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삶 자체가 바뀌고 있다”면서 “세상은 코로나 이전과 코로나 이후로 바뀔 것이란 얘기가 있을 만큼 우리는 지금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대전환, 대가속의 시대, 위험사회를 극복할 진정한 회복력은 바로 협력”이라며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살아갈 길은 이전이나, 지금이나, 그리고 앞으로도 협력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협력을 이끄는 통합의 리더십이야말로 우리를 회복시킬 열쇠”라고 전제한 후 “우리 모두 협력의 힘을 믿고 함께 미래로 전진하자”고 덧붙였다.

아울러 “코로나 팬데믹은 일국 차원을 넘어 국제 협력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강조하며 “이번 포럼을 통해 국가와 국가는 물론, 인간과 인간, 사람과 자연이 깨끗하고 안전하게 공존하며 발전하는 ‘인본안보’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도출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영상 기조연설을 통해 “제주는 치유의 섬이며 평화의 섬으로 제주도민의 포용과 상생의 마음이 제주포럼 출범의 바탕이자 정신”이라며 “지난 20년 제주포럼이 동아시아의 대표적 공공 포럼으로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국제적 논의를 이끌어 올 수 있었던 힘도 제주도민이 이룬 치유와 평화의 정신이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코로나가 인류에게 일깨운 사실 중 하나는 이웃이 건강해야 나도 건강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한국은 코로나의 완전한 극복을 위해 인류의 보편가치를 실천하며 세계와 더욱 강하게 연대하고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인류는 이웃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며 코로나에 맞서고 있으며, 우리는 연대와 협력으로 코로나를 극복하고 더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며 “오늘 제주포럼이 인류가 축적해온 지혜와 경험, 기술을 공유하며 코로나와 기후변화라는 인류공동의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기회가 되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축사를 통해 “오늘날 우리는 불확실성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매우 힘든 시기를 겪고 있지만 절대로 팬데믹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인간과 국가 간의 협력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닌 필수사안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맞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번 제주포럼에서 지구촌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현명한 선택과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참가자 여러분들의 지식과 혜안을 공유해 달라”고 당부했다.

안토니오 구테후스 유엔사무총장은 “다자주의의 증진과 한반도를 비롯한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미래를 촉진하는데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는 제주포럼에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모두를 위해 더욱 안전하고, 건강하며, 보다 지속가능하고 공평하며 평화로운 세상을 다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공동의 노력과 의지,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공동의 자원이 더해지면 짧은 시간 안에도 큰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음을 우리는 경험해 왔다”며 “이제 코로나19를 극복해 경제를 재건하고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거대한 도전 과제들을 함께 해결해 나가자”고 밝혔다.

제주포럼 2일차인 11월 6일에는 현장과 온라인 세션을 포함해 총 18개의 세션이 운영될 예정이다.

세션들은 제주포럼 유튜브(http://www.jejuforum.or.kr)를 통해 실시간 생중계가 이뤄지며, 해당 채널을 통해 다시 볼 수 있다.

한편, 원희룡 지사는 이날 오후 1시 50분 필립 안소니 터너(Philip Anthony Turner) 주한 뉴질랜드 대사 면담을 시작으로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EU 대사와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 영국 대사와 면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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