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변진우기자]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국학진흥원과 함께 대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제6회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했다.
‘스토리테마파크 창작 콘텐츠 공모전’은 청년들이 ‘스토리테마파크’에 있는 전통 소재를 활용해 만든 우수한 콘텐츠 기획안을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공모전에서는 응모된 영화시나리오와 웹툰, 웹드라마, 게임 기획 등을 심사해 최종 후보작에는 전문가 지도를 받아 심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5월에 시작한 공모전에는 39개 대학 73개 팀이 지원해 1차 기획안 심사와 2차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후보작 8개 팀*이 선정됐다. 이후 전문가 지도를 통해 발전시킨 완성도 높은 최종 작품을 대상으로 지난 11월 7일 오전 11시, 전쟁기념관 이병형 홀에서 공개심사(심사위원단 위원장 건국대학교 문화콘텐츠학과 유동환 교수)를 진행하고 문체부 장관상(대상) 1개 팀, 국학진흥원장상(최우수상) 1개 팀, 우수상 2개 팀, 장려상 4개 팀을 선정했다.
대상은 ‘한국다람쥐’팀(숭실대학교 김범승 외 2명)의 보드게임 <난전일기, 명량으로 가는 길>이 수상했다. 이 작품은 명량해전 직전 이순신 장군의 60일간 수군 재건의 여정을 보드게임으로 풀어내고, 이순신 장군과 함께한 장수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심사위원들은 “지나간 역사의 소재임에 불구하고 이를 가족 단위로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에 담았다는 점, 시제품을 제작하고 투자계획까지 준비하는 등 게임의 활용화 방안까지 구상했다는 점이 돋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최우수상은 ‘어름사니패’팀(고려대학교 신용희 외 3명)의 뮤지컬 <어름사니- 보다 더 높이>가 수상했다. 이 작품은 조선 말 천재 줄타기꾼이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 나가는 성장 과정을 그렸다. 주인공이 줄 위에서 갖은 고난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날아오르기까지의 과정은 깊은 감동을 주었다. 심사위원들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줄타기', ‘바우덕이’ 소재를 마당놀이 형식의 뮤지컬로 재현한다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라고 평가했다.
우수상은 2팀으로 ‘혜윰’팀(고려대학교 박희수 외 2명)의 웹드라마 <여우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식당>과 ‘나래’팀(호서대학교 김보경 외 2명)의 페스티벌 <나례 페스티벌: 명심불망(銘心不忘)>이 수상했다. <여우별: 과거와 현재를 잇는 식당> 작품은 과거 사람만을 손님으로 받는 특별한 식당에서 펼쳐지는 할아버지와 손녀의 식당 운영기를 그렸다. 심사위원들은 “우리 전통의 음식과 과거 인물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풍요로움과 안정, 그리움과 온화함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라고 평가했다.
<나례 페스티벌: 명심불망(銘心不忘)>은 연말 묵은해의 악한 기운과 잡귀를 쫓아내고 밝은 한해를 시작하기 위해서 진행했던 ‘나례(儺禮, 일명 구나)’를 연말 축제로 기획한 것이다. 이 작품은 전통적인 의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내 많은 주목을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전통 소재를 기반으로 한 겨울 축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높은 관객 몰입도를 끌어낼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라고 평가했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최종 공개심사에서 젊은 콘텐츠 기획자들의 창의성과 다양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실험과 도전을 계속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