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유엔기념공원 국군전사자,‘진짜 이름을 찾다’


[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국방부는 외교부, 국가보훈처와 협업하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는 국군전사자 36명 중 19명에 대한 묘비기록을 올바르게 정정하였다.

부산에 위치한 유엔기념공원(구 유엔기념묘지)에는 6.25 전쟁 당시 한국군 신분으로 유엔군 부대에 파견되어 유엔군과 함께 전사한 36명이 안장되어 계신다.

이분들의 묘비에는 성명, 계급, 군번 등의 기록이 부정확하게 새겨져 지금까지 유엔기념공원에 자리했었다.

국방부는 지난 6개월 동안에 국군전사자 묘비기록을 정정하기 위해 외교부, 국가보훈처, 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UNMCK)와 협업하였으며, 11월 4일「유엔기념공원 국군전사자 신원확인 심의위원회」를 개최하여 19명 전사자에 대한 병적기록 29건을 정정하였다.

6.25전쟁 중에 작성된 안장기록부에는 전사자의 정확한 병적이 기록되지 못했다.

국군전사자 36명의 묘역에는 무명용사가 5명이 있으며, 이름은 있으나 병적기록이 확인되지 않는 분도 3명이 있었다.

병적기록이 있는 28명의 묘비기록도 유엔기념공원 안장기록부와 틀린 기록이 다수 있었으며, 안장기록부 역시 육군의 병적기록부와 틀린 곳이 있었다.

이러한 기록을 정정하기 위해 유가족 탐문과 제적등본을 확인하였으며, 유가족과 제적등본이 없는 전사자는 육군에서 보유한 병적기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여 기록을 정정하였다.

국방부는 유엔기념공원관리처와 국가보훈처의 도움을 받아 국군전사자 14명의 유가족을 확인했으며,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을 통해 유가족 찾기를 시작하여 7명의 유가족을 추가로 확인했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은 4개월여간 전국을 돌아다니며 등록된 전사자의 유가족을 일일이 찾아다녔고, 유가족에게 전사자 관련 기록을 확인하는 동시에, 행정기관을 방문하여 전사자의 제적등본을 열람하며 기록의 정확성을 검증하였다.

이러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무명용사’ 중 한 분의 병적기록과 유가족도 찾았으며, 차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최종 확정 예정이다.

유가족과 육군 기록을 확인한 결과 전사자 묘비기록은 19명 29건을 정정하였고, 묘비교체는 향후 관계부처에서 예산을 마련하여 교체할 예정이다.

향후, 국방부는 무명용사 5명과 유가족이 없는 11명에 대해 유전자시료를 채취하여 유가족 찾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국방부와 외교부는 이러한 16명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재한유엔기념공원 국제관리위원회(UNMCK)에 ‘전사자 묘지를 파묘하여 유전자시료를 채취’하는 것을 정식으로 요청하여, 지난 10월 22일(목) 관련 승인을 받았다.

향후 채취되는 16명의 전사자 유전자시료는 그간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에서 모아온 6만여건의 6.25 전사자 유가족 유전자와 비교하여 유가족을 찾아 나갈 예정이다.

국방부 박태규 병영정책과장은 이분들의 병적기록과 유가족을 찾아드리는 일이야말로 “나라를 위해 희생·헌신하신 분들을 국가가 끝까지 책임진다”는 「국가 무한책임 의지」를 실천하는 일이며, 올해 UN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11월 11일)이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더욱 의미가 있었다고 전하였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