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조선호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준공을 기념해 경기도 화성 동탄에 위치한 행복주택 단지를 방문했다.
화성 동탄 행복주택은 'LH 공공임대주택 100만호 기념단지'로 설계 공모를 통해 창의적인 디자인과 공간 특화 등을 적용했다.
임대주택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변창흠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의 안내를 받으며 젊은 층이 선호하는 복층으로 된 주택과 3인 가구를 위해 설계된 투룸형 주택을 둘러 보았다.
변창흠 LH 사장은 "지금 현재 여기 평형은 16~44m², 소규모 평형이 여러 평형으로 되어 있고, 디자인 유형이 57개로 아주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디자인 외형을 보시면, 일반적인 아파트단지와는 완전히 다른 형태를 갖고 있다"며 대형어린이집, 어린이도서관, 야외놀이터 등 다양한 복합공간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통령은 중형 평수까지 포함해서 중산층들이 충분히 살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임대아파트를 만드는 데 역점을 두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투룸 세대를 둘러보며 대통령은 "기본적인 주택에서 조금 더 안락하고 살기 좋은 중형 아파트로 옮겨갈 수 있는, 굳이 자기 집을 소유하지 않더라도 임대주택으로도 좋은 주택으로 발전해갈 수 있는 주거 사다리를 잘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단지 내 어린이집으로 이동한 대통령은 입주민들과 함께 '집과 사람들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살고 싶은 임대주택 보고회'를 이어갔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누구나 살고 싶은 임대주택은 오랜 기간 안심하고, 품질 좋고 편리하게, 함께 어울려 소통하고 교류하는 주택으로 요약할 수 있다"며 3기 신도시 등의 공공택지에는 역세권 등 교통이 편리한 곳에 우선 배치해 하겠다고 밝혔다.
발표 중에는 청년주택 현장을 연결해 입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하기도 했다. 입주민 강혜주 씨는 "안암생활은 역에서 7분 거리의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며 "보증금 100만 원, 월세 30만 원대라는 저렴한 금액에 거주가 가능해 그 점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9월 결혼한 신혼부부 입주민 김승빈 씨는"자녀 계획이 있어서 집을 선택을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이 아이를 키우기 좋은 환경이었다"며 "실내외 놀이터, 국공립 어린이집, 작은 도서관 등 주변 환경이 잘 마련되어 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화성동탄 공공임대 100만호 기념단지에는 그동안 발전해온 공공임대주택의 개선 노력과 성과가 담겨있다"며 "청년과 신혼부부, 노인과 장애인, 저소득층과 같은 주거 취약계층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공급은 국가가 가장 우선해야 할 책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는 세계 10위권의 경제 강국으로 도약했고, 집 없는 설움을 가진 730만 가구의 주거권을 충분히 보장할 만큼 성장했다"며 "정부는 국민 모두의 기본적인 주거복지를 실현하는 주거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2022년 공공임대주택 200만 호 시대를 여는 등 공공임대주택을 충분히 공급하며, 질적 혁신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대통령은 "내년부터 공공임대주택 입주조건을 중산층까지 확대하고, 2025년까지 중형 임대주택 6만3,000호를 공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주거복지의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겠다며 "쪽방, 고시원 등 열악한 곳에 사시는 분들을 공공임대주택으로 옮겨드리고 취약 주거지는 공공임대주택을 재탄생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대통령은 "정부는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지속적으로 늘려 국민 누구나 빠짐없이 안정적인 주거권을 누리도록 하겠다"며 "주거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주거안전망을 더욱 촘촘하게 완성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에 따른 방역상황을 고려해 현장 참석자를 최소화하고 철저한 방역조치 하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