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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야생 생태계 보호를 위한 3년간의 노력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1,182마리 구조, 47% 이상 자연으로

[뉴스시선집중, 박동혁기자] 인천시가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하여 치료하는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운영을 통해 도심 속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와 생태계 보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인천광역시가 지난 2018년 3월,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솔찬공원 내에 개관한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개관 3년차인 현재까지 총 1,182마리의 야생동물을 구조·치료해왔고, 이 중 564마리가 무사히 치료를 마치고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센터에서 그동안 치료한 야생동물은 조류가 96종 959마리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포유류 9종 196마리, 파충류 7종 25마리, 양서류 1종 2마리였다. 여기에는 저어새 등 국내 멸종위기 야생동물 63마리와 천연기념물 245마리가 포함돼 있다. 특히 자연으로 돌아간 564마리 중 186마리는 천연기념물 또는 멸종위기종이다.

자연 상태에서 야생동물이 구조되는 원인들은 매우 다양한데, 어미를 사고로 잃고 구조되는 경우가 322건으로 가장 많았고, 건물과의 충돌 및 추락사고가 248건, 기아 및 탈진이 191건 순으로, 도시 개발로 인한 빌딩 숲과 고유 서식지가 파괴된 환경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우리 시 야생동물들의 현 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개발 계획에 앞서 환경 영향 평가, 생태계 조사 등 동물과 인간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현재 참매, 너구리, 흰뺨검둥오리, 벌매, 황조롱이 등 총 14마리를 보호 중에 있으며, 치료를 마치고 하루라도 빨리 자연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위축되었던 생태 교육 정상화를 위해 내년에는 센터 안내 동영상 제작과 함께 비대면 교육자료 활용 등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권문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보건환경연구원 내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를 운영함으로서 야생동물의 구조와 치료, 재활 그리고 자연복귀까지의 체계를 갖추게 되었다”며,“앞으로도 구조된 동물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생태계를 지키는 선순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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