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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강정정수장 대체급수공급 총력 대응

25일부터 상황대응반 꾸리고 강정급수구역내 모니터링 및 긴급 점검·공사

[뉴스시선집중, 김시훈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는 서귀포시 수돗물 유충 신고와 관련해 지난 25일부터 상황대응반을 구성하고 강정정수장 급수계통 전반에 대한 긴급 점검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25일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한 주택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도 상하수도본부는 유충 신고지역 중심으로 집중 모니터링을 가동하는 한편, 강정정수장 대체급수 공급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27일과 28일 양일간 영산강유역환경청, 케이워터(K-water) 영섬수도지원센터, 서귀포시 관계자 등이 참여하는 비상대응회의를 개최하고 원인 분석과 대책 논의, 시설물 점검 등을 진행했다.

비상대책회의 결과에 따라 27일부터는 역세척을 실시간으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강정급수구역내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을 위해 강정정수장 생산량을 2만1천톤에서 1만톤으로 감축하고, 공급계통에 대한 전환을 완료했다. 고근산배수지를 거쳐 혁신도시·대륜·대천·서홍동 일부 지역에 급수를 공급 중이며,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는 어승생·남원·회수정수장에서 수계전환을 통해 1만1천톤을 공급 중이라고 설명했다.

28일에는 강정정수장 정상화를 위해 침전지, 여과지 등 총 9곳에 대해 정밀여과장치 필터 교체와 여과망 보수가 이뤄졌다.

강정정수장 계통 배수지 청소와 함께 소화전을 통해 배·급수관로에 남아 있는 수돗물 배출 등도 진행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환경부와 협의를 거쳐 자체진단반과 역학조사반을 가동해 유충 유입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대책 마련에도 착수했다.

단기적으로는 비상시를 대비한 예비용 정밀여과장치를 추가 설치하고, 급속여과지 내 하부집수장치에 대한 우선 개량이 병행된다.

아울러 하천상류에서부터 여과지까지 유충발생 상황을 매일 모니터링해 단·중기 대책 데이터로 활용할 예정이다.

중기적으로는 기존 취수탑을 개량해 취수 시 한번 더 걸러주는 집수매거 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취수원 전처리를 위한 정밀여과장치 설치와 일반 정수처리 공정으로는 완전히 제거되지 않는 물질을 제거하기 위한 고도정수처리시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3월 5일부터 10일까지는 강정정수장 외 제주도내 총 16곳 정수장에 대해서 위생관리 상태와 정수처리 전 과정의 운영실태 등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안우진 도 상하수도본부장은 “지난 25일 서귀포시 보목동 소재 한 주택에서 유충 의심 신고가 접수된 이후 지속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현재까지 추가로 발생한 민원은 없다”면서 “강정정수장의 정수처리 전 과정의 운영실태 등에 대한 점검과 모니터링을 통해 하루 빨리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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