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광명시는 1987년 6월 민주항쟁을 주제로 한 창작뮤지컬 ‘유월’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고 7일 밝혔다.
광명문화재단과 경기아트센터가 공동 기획·개발한 ‘유월’(연출 김도형, 대본 오세혁, 작곡 허수현)은 1987년 민주화 운동이 한창이던 6월, 대학교 영화동아리를 배경으로 ‘6월 민주항쟁’이라는 거대한 역사적인 사건을 마주하면서 겪게 되는 갈등과 화해, 민주항쟁의 정신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공연은 지난달 27일 경기아트센터에 이어 5일(1회 공연)과 6일(2회 공연) 광명시민회관에서 세 차례 열렸다.
특히 5일 공연에는 6월 민주항쟁 역사의 현장에 함께 했던 박승원 광명시장,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회장이자 장현구 열사의 아버지인 장남수 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씨, 권희정 열사의 어머니 강선순 씨, 장두영 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 사무국장이 함께 참석해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박 시장은 “오늘 뜻깊은 공연에 함께 할 수 있어 정말 기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6월 민주항쟁을 기억해 주시고 공연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많은 사람들의 고귀한 희생을 통해 지금의 우리가 있다는 것, 우리가 자유를 맘껏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월 공연에 남다른 애정은 가진 박 시장은 앞서 지난 1월 뮤지컬 제작진과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19 상황 속 에서 1년여 간의 기획과 제작 기간 동안 고생한 제작진들을 격려한 바 있다.
유월은 2019년 가을부터 기획되어 약 1년여 간의 기획과 제작 기간을 거쳐 무대에 올랐으며, ‘보도지침’, 뮤지컬 ‘모래시계’ 등을 통해 한국 현대사 등을 풀어냈던 오세현 작가가 대본을 맡고, 뮤지컬 ‘그날들’, 라디오스타‘ 등 베스트셀러 작품을 진행했던 허수현 작곡가가 참여해 드라마 이상의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현재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예 조풍래와 김도빈 배우가 ‘풍요’와 ‘도철’역(役)을 맡았고, 영화동아리의 뮤즈(Muse)이지만 잊혀진 5.18 광주의 이야기를 전하려는 ‘주연’역(役)에 한국 뮤지컬이 주목하는 여배우 고은영이 참여했다. 또, 이들을 감시하며 커다란 음모를 꾸미는 안기부 요원‘A’는 실력파 뮤지컬 배우 김보현이 맡았다.
1987년 박종철, 이한열 열사의 죽음에서 시작된 6월 민주항쟁은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독재 민주화 운동으로 우리나라 민주주의의 밑바탕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