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오는 4월 27일 충무아트센터 블랙에서 개막 예정인 연극 '빈센트 리버'의 2종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하루아침에 아들을 잃은 ‘아니타’와 그런 ‘아니타’의 주변을 맴도는 미스터리한 소년 ‘데이비’의 대화로 이루어진 2인 극으로 2000년 영국 햄프스테드 극장에서의 초연 이후 웨스트엔드를 비롯 오프브로드웨이, 호주, 이스라엘 등 세계 각국에서의 공연 끝에 올 4월, 한국에서 처음 공연된다.
이번 연극 '빈센트 리버'의 메인 포스터는 배우 전국향과 강승호, 서이숙과 이주승 페어로 이루어진 2종 포스터로 공개됐다.
오후 햇살이 가득 들어오는 고요한 시간, 슬픔과 혼란스러움이 가득 담긴 표정을 한 ‘아니타’역의 전국향과 서이숙의 모습과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없는 표정의 ‘데이비’역의 이주승과 강승호의 모습이 담겨 이목을 끈다.
특히 각각의 포스터에는 서로의 관계를 가늠할 수 없는 두 사람이 묘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어, 작품에 숨겨져 있는 진실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낸다.
서이숙과 이주승의 포스터에는 진실을 찾고자 하는 서이숙의 의문스러움과 간절함, 그리고 그런 눈을 마주 바라보는 날카로운 이주승의 표정이 드라마를 오롯이 표현해 내 극의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또한 전국향과 강승호의 포스터에는 같은 공간 속에서 슬프고 공허한 눈빛의 전국향과 무엇인가를 외면하려는 듯한 눈빛의 강승호가 대비되어 비치고 있어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킨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영국 동부를 배경으로 한다. 어느 날 베스날 그린에 사는 ‘아니타’의 아들 ‘빈센트’가 살해당했다.
살해를 당한 이유는 동성애 혐오에 기인한 폭행 살인 사건. ‘아니타’는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절망과 함께 그가 숨기고자 했던 성 정체성에 대한 사실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아들이 살해당한 이후부터 ‘아니타’의 주변을 맴도는 한 사람이 있다. 그의 이름은 ‘데이비’. ‘데이비’는 자신이 ‘빈센트’의 시신을 가장 처음 발견한 사건의 목격자라고 밝히고, 그렇게 둘의 기묘한 대화가 시작된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4월 27일부터 7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