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음주운전자에게 또 하나의 천적이 나타났다. 바로 관제센터다.
안양시가 청사7층에 설치 운영 중인 스마트도시통합센터가 최근 음주운전자 2명을 적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29일 밝혔다.
스마트통합센터는 지역의 6천여 대 카메라를 통해 들어오는 화면을 24시간 모니터하며, 범죄와 자연재해 등에 대한 거미줄 감시망을 구축하고 있다.
지난 2월 28일 오전 1시경 만안구 박달로497번길 15 인근 골목에 차량을 세운 채 비틀거리며 돌아다니다가 다시 차량에 올라타 운전대를 잡으려는 모습이 스마트통합센터 모니터에 포착됐다.
이 상황은 즉시 해당경찰서로 통보돼 운전자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이 운전자 처음에는 음주운전을 부인했으나 스마트통합센터에 모니터된 영상을 내밀자 꼼짝없이 시인할 수밖에 없었다.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 0.172%의 만취상태였다.
이달 중순인 3월 19일 오전 3시경 동안구 귀인로190번길 93-20에 전조등과 방향지시등을 장시간 켜놓은 한 대의 차량이 스마트통합센터의 모니터화면에 들어왔다. 음주운전이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통보를 받은 경찰이 현장출동해 음주 측정한 결과 면허취소 수준인 혈중알콜농도 0.088%로 나타났다.
이 운전자 역시 처음에는 음주운전을 부인하다가 해당영상 제공에 꼼짝없이 두 손을 들었다.
스마트통합센터가 범죄예방 뿐 아니라 음주운전자 적발 및 사고예방에도 한 역할 하고 있음이 증명된 사례다. 특히 안양시는 지난해 유관기관 합동‘교통사고 사망 제로화’를 선언한 바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음주단속이 느슨해졌다는 잘못된 인식이 일부 운전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어 스마트통합센터의 이와 같은 성과는 고무적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스마트통합센터는 관내 6천개 넘는 CCTV카메라와 연계해 차안 마약사범과 성추행범 검거, 고령의 응급환자 병원이송, 치매노인 가족인계 등 다방면에서 시민안전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