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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향] 접시 꽃 - 김미옥 시인

접시꽃

            김미옥

                   

아침 햇살에 한 뼘

지나는 눈길에 또 한 뼘 자란 키

담을 넘는다

    

이쁘다

이 말 한마디에 껑충 뛰어 오른 꽃대

꽃망울이 까치발 딛고 연지 바르면

    

꽃그늘에 선 유월

비단 같은 설렘

주렁주렁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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