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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시향]여명을 깨치고 - 이현주 시인

월간문학상 선정작

여명을 깨치고 있어

이현주


  

무성한 잎

한파에 벌거벗어

붉은나무 휑하다



궤열한 빙판 위

척 달라 붙은 잎사귀

소한으로 치닫는 신의 섭리

봄 여름 가을 겨울

    

보살피고

소중하고

은공하고

무탈하고

  

그렇게 또

한해가 다가와

여명을 깨치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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