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하남시 코로나19 방역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범시민 민관협력위원회’ 3차 회의가 지난 8일 개최됐다.
회의는 시청 상황실에서 김상호 시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위원들은 줌(ZOOM)을 이용해 회의를 함께 했다.
회의에는 김 시장을 비롯해 김영철 민간공동위원장, 최종윤 국회의원, 방미숙 시의회의장, 이대형 하남경찰서장, 유병욱 하남소방서장, 한정숙 광주하남교육장, 김영돈 육군 제3879부대 부여단장, 최보율 한양대 의대교수 및 11개 분과위 위원장과 위원 등이 참석했다.
회의에 앞서 구성수 보건소장은 ‘하남시 코로나19 현황과 백신접종계획’을, 최보율 한양대 교수는 ‘코로나19 유행 장기화와 예방접종사업’에 대한 브리핑을 했다.
브리핑에서 구 소장은 “인플루엔자 유행시기인 11월 전까지 전 시민의 70%에 해당하는 21만 명을 접종할 계획”이라며, 오는 15일부터 종합운동장 제2체육관에서 운영되는 예방접종센터 운영 계획을 설명했다.
한편 최 교수는 “아직 기다려야 하고, 끝을 위한 시작이다”라며, “백신은 코로나19를 제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지만,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를 종식시킬 수 있다는 생각은 섣부를 수 있다”고 냉철한 상황인식을 가져야 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진 회의는 ▲현 코로나19 상황인식의 객관적 공유 ▲시의 백신접종계획 ▲분과위별 대응과정에서 보완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안건으로 자유토론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분과위별 다양한 대응방안 및 의견이 쏟아졌다.
종교방역분과 임동환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을 위해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상한 마음의 치유’ 유튜브 영상을 만들어 제공했다”며, “모든 종교계가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정숙 광주하남교육장은 “교육청 분석 결과 학생 확진자의 60% 이상이 가족이나 친지에 의한 감염”이라며, “충분한 홍보를 통해 가족 등 확진자 발생 시 학교에 바로 통보할 수 있는 체계가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밖에도 봄철 활동 증가에 따른 방역사각 지대 해소, 공공기관 민원 대기실 거리두기 강화 등 분과위별로 다양한 의견들이 공유됐다.
특히 모든 분과위는 공통적으로 전 계층·직종 등의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것에 공감하면서, 백신의 안전성 인식 제고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나 교육을 전개해 백신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불식시켜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김 시장은 회의를 정리하며 “코로나19가 발생한 원인은 기후변화 등 환경파괴에 따른 것”이라며, “시의 여러 시민단체, 시민이 자발적으로 모여 기후위기 하남비상행동을 구성해 활동해 가는 등 사람·자연·동물이 공존하는 도시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절박한 목소리가 모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동물 모두가 안전해야 나도 안전할 수 있다는 것을 교훈으로 삼고 시정에 임하겠다”며, “지금 힘들더라도 긴 호흡으로 이 어려운 시기를 모두가 함께 헤쳐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시장은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도 전했다.
김 시장은 “일상의 피로와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지만, 방역 긴장감을 유지해 주셨으면 한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믿고 백신접종에 적극 동참해 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