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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마마무'와 '오마이걸'이 한솥밥을 먹는다.

마마무·오마이걸, 한솥밥…RBW, WM엔터 인수

[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마마무 소속사 RBW는 "오마이걸, B1A4, 온앤오프의 소속사 WM엔터테인먼트를 인수(M&A)한다"고 7일 밝혔다.

최근 RBW는 WM엔터 최대주주와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하고 지난달 31일 거래를 완료했다. RBW는 신주 및 구주를 포함 WM엔터의 지분 70%이상을 확보, 자회사로 편입했다.

2010년 설립된 RBW는 김도훈 작곡가가 대표 프로듀서를, 총괄 경영에 뮤직비즈니스 전문가 김진우가 대표이사를 맡아 운영하고 있다. 마마무를 비롯 원어스, 원위, 퍼플키스 등이 소속돼 있다.

WM엔터는 2008년 문을 열고 2012년 법인화했다. 가수 출신 김정수 대표이사(예명 이원민)가 설립했다. 제작 총괄의 김진미 이사와 경영 책임을 맡은 조지현 본부장이 핵심인물이다. 오마이걸을 비롯해 B1A4, 온앤오프, 아이즈원 이채연 등이 소속돼 있다.

이번 M&A를 지휘한 RBW 김진우 대표는 "WM엔터는 아티스트 발굴·육성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외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빠르게 성장했던 기업이며 상호 각각의 축적된 노하우가 다른 만큼 새로운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콘텐츠 지식재산권(IP) 기반의 전략사업들을 개발,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K-콘텐츠' 문화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수 이후에도 WM엔터는 RBW와 독자적인 레이블로 기존 경영체제를 그대로 유지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엔터테인먼트계에서는 인수 합병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특히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앞장서고 있다.

이 회사는 재작년 쏘스뮤직을 시작으로, 플레디스·KOZ엔터테인먼트를 잇따라 인수했고 최근에는 미국 연예기획사 이타카 홀딩스도 품에 안았다.

K팝 업계는 당분간 인수 합병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등으로 소속 가수의 해외 투어 등에 차질이 생기면서 자본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중견 아이돌 제작사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 지 모르는 불안한 상황에서 덩치가 큰 회사가 버티기 유리하기 때문에 당분간 엔터사의 몸집 불리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사진=RBW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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