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윤금아기자] 수원시자살예방센터는 17일 권선구 행복한우리동네의원에서 자살로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유가족을 위로하는 행사를 열었다.
‘마음에 피는 꽃’이란 이름으로 개최된 추모행사는 자살로 가족과 사별한 이들이 심적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복귀하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행사는 대면·비대면 방식을 병행해 진행됐다. 1부 ‘유가족 자조모임’은 행복한우리동네의원에 마련된 추모 공간에서 열렸다. 유가족 10여 명이 참여했다.
유가족들은 서로의 사별 경험을 공유했다. 고인을 기리고 추억하는 추모 꽃다발도 만들었다.
2부 ‘추모식’은 유튜브 채널로 비대면 참가자들에게 실시간 중계했다. 유가족이 직접 쓴 추도문을 낭독하고, 유가족을 위로하는 노래 공연을 열었다.
이어 ‘슬픔은 슬퍼하는 것으로 치유될 수 있다’를 주제로 한 서청희 강남대학교 교수의 특별강연이 진행됐다. 행사는 촛불을 켜고 묵념하며 고인을 추모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수원시자살예방센터는 온라인으로 행사에 참여하는 유가족에게 향초, 손수건, 꽃다발 등으로 구성된 추모 꾸러미를 발송해 각자의 장소에서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수원시보건소 관계자는 “수원시자살예방센터는 2015년부터 매년 4월 유가족을 위한 추모행사를 열고 있다”며 “사별의 경험을 공유하고, 애도하는 시간이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1년에 설립된 수원시 자살예방센터는 자살을 고민하는 사람, 자살을 시도해본 사람, 주변인의 자살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상담·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자살로 인해 가족과 사별한 유가족을 위한 정기 자조 모임과 심리 치유 캠프도 운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