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숙희기자] 서울특별시는 매월 스토리가 있는 ‘이달의 미래유산’을 선정하여 홍보하고 있다. 지난 4월13일 ~ 4월 22일에는 ‘5월의 미래유산’을 선정하기 위한 투표를 진행하였으며, 그 중 1973년 어린이날에 개장한 ‘어린이대공원’, 쓰레기 매립장을 환경 친화적으로 재생한 자연생태공원 ‘월드컵공원’, 도시화가 진행 중인 서울을 묘사한 양희은의 가요 ‘서울로 가는 길’이 5월의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투표후보로 어린이대공원(1973년 5월 개장한 가족테마공원), 서울로 가는 길(1972년 5월 발매된 양희은의 가요), 아르코미술관(1979년 5월 개관), 바보들의 행진(1975년 5월 개봉한 하길종 감독의 영화), 월드컵공원(2002년 5월 개장), 서울역 고가도로(2017년 5월 서울로7017로 공원화하여 시민 개방), 서울특별시교육청 교육연구정보원(1969년 5월 공사를 시작한 대한민국 최초 어린이회관)이 제시되었다. 투표는 구글독스 및 네이버폼을 이용한 설문링크를 관련 홈페이지(미래유산, 서울문화포털, 서울시 문화분야)와 SNS(미래유산, 문화본부)에 게시하여 진행되었다.
‘어린이대공원’은 당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 가족테마공원으로, 1973년 5월 5일 어린이날에 맞추어 개장하였다. 개장부터 현재까지 어린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되며 여러 세대에 걸쳐 지속적으로 추억을 공유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이곳은 1929년부터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초의 골프장으로 개발 및 이용되다가 1970년 골프장을 옮기고 어린이를 위한 대공원을 만들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지시로 어린이대공원으로 탈바꿈하게 되었다. 현재 어린이대공원은 동물원, 식물원, 놀이동산 및 다양한 공연시설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매일 수천 명의 사람들이 방문하는 서울의 대표 어린이 시설이다.
2002년 5월 1일 개장한 ‘월드컵공원’은 난지도쓰레기매립장 공원화 사업으로 탄생한 환경생태공원이다. 이곳은 버려진 땅도 환경 친화적 공간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곳이자 서울의 대표 생태공원 중 하나로 서울시민을 위해 보존되어야 할 미래유산이다.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은 1978년 서울의 쓰레기 매립장으로 지정되어 15년간 약 9,200만 톤의 쓰레기를 수용한 역사가 있다. 현재는 쓰레기매립장을 폐쇄한 자리에 월드컵공원을 조성하여 노을공원과 하늘공원을 비롯하여 평화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 총 5개의 테마 공원으로 구성된 생태학습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서울로 가는 길’은 1972년 5월 유니버셜 레코드에서 발매한 양희은 2집에 수록된 곡이다. 이 노래에서는 도시화와 산업화 과정에서 상경하는 젊은이의 심경을 표현하며, 당시 서울의 이미지와 시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미래유산으로 선정되었다.
가수 양희은은 대한민국 포크 장르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로, 서울로 가는 길 역시 이 장르를 대표하는 곡 중 하나이다. 양희은의 또 다른 대표곡들로는 ‘아침이슬’과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이 있으며, 이는 서울뿐만 아니라 7080년대의 감성을 대변하는 명곡들이다.
「이달의 미래유산」과 관련된 카드뉴스와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의 ‘이달의 미래유산’ 게시판과 서울미래유산 인스타그램·페이스북에서 볼 수 있다.
한편, ‘서울미래유산’은 다수의 시민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기억과 감성을 지닌 근·현대 서울의 유산으로 2013년부터 시작해 현재 489개의 미래유산이 지정되어 있다. 서울시는 미래유산 보존에 대한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공모전, 미래유산 답사 프로그램, 돈의문박물관마을 내 미래유산관 운영 등 시민과 함께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백운석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온 가족이 함게 즐길 수 있는 미래유산들이 시민투표로 선정되었다.”며, “앞으로 진행되는 미래유산 사업에도 시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