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윤금아기자] 지난 4월 말, 수원 망포1동행정복지센터에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망포1동 이음교회 정찬석 목사였다. 정 목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며 “후원물품을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이소희 망포1동장이 이음교회를 방문했고, 정찬석 목사는 생리대 20상자, 양말, 옷 등 후원물품을 전달했다. 정 목사는 “코로나19로 힘겨워하는 주민들을 위해 신도들과 함께 후원품을 마련했다”며 “저소득 가정, 특히 여성 청소년이 있는 가정에 전해 달라”고 부탁했다. 망포1동은 이음교회가 기부한 물품을 여성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음교회는 신도가 20명이 채 되지 않은 작은 개척교회다. 상가 건물 일부를 예배당으로 사용하고 있고, 십자가 첨탑도 없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교회지만 정찬석 목사와 신도들은 늘 주민들과 함께하려고 노력하며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여성 노숙자들을 찾아가 꾸준히 생리대와 양말을 나눠주고, 급식 봉사활동도 했다. 겨울이면 붕어빵을 구워 교회를 찾는 마을주민들에게 따뜻한 커피와 함께 내놓는다.
아이들을 좋아하는 정찬석 목사는 2017년부터 매일 등교시간에 잠원중·망포중·망포고 앞에서 노래를 부르며 학생들에게 “행복한 하루 보내라”고 응원한다. 처음에는 학생들에게 ‘이상한 사람’취급을 받기도 했지만, 정 목사는 어느새 익숙한 존재이자 ‘힘이 되는 사람’이 됐다.
정찬석 목사는 “비록 작은 개척교회이지만 지역 주민들,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도움이 되는 교회가 되겠다”며 “앞으로도 후원을 꾸준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소희 망포1동장은 “이음교회는 작은 교회이지만 신도들과 담임목사 모두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가득한, 따뜻한 교회”라며 “후원물품은 도움이 꼭 필요한 이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