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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빈센트 리버', 성공적인 본 공연 개막!

혐오와 혐오에 기인한 범죄까지, 과감하게 화두를 던지는 2인극

[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연극 '빈센트 리버'는 동성애 혐오와 혐오에 기인한 폭행 살인 사건으로 하루아침에 아들 빈센트를 잃은 ‘아니타’와 그런 ‘아니타’의 주변을 맴도는 미스터리한 인물 ‘데이비’의 대화로 이루어진 2인 극이다.

‘아니타’는 빈센트의 죽음과 함께 그가 숨기고자 했던 성 정체성에 대한 사실을 마주하게 되고 이와 동시에 지역 사회로부터 동정이나 연민이 아닌, 비난을 받아 도피하듯 살던 곳을 떠난다. 그리고 그녀 앞에 나타난 ‘데이비’는 자신이 빈센트의 시신을 가장 먼저 발견한 목격자라 밝힌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동성애 혐오와 혐오로 인한 범죄에 대한 고찰에 이르기까지 과감하게 화두를 던지는 작품이다. 작가 ‘필립 리들리’는 그가 태어나고 자란 영국 동부의 배경을 지형과 장소, 그리고 분위기까지 자세하게 그려냈다.

비행을 일삼는 거친 청소년들의 범죄, 그리고 대중의 동성애자들에 대한 차별적인 시선, 그로 인해 범죄의 피해자임에도 숨어들어야만 했던 사람들의 모습을 나타냈다.

아들 빈센트를 잃은 슬픔과 빈센트의 비밀을 알아버린 ‘아니타’는 절망과 동시에 자신의 세계가 흔들리는 혼란을 느끼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런 그녀의 주변을 맴도는 ‘데이비’ 또한 건강하고 의욕적인 모습은 아니다.

극중 배경과 인물들이 가진 감정, 그리고 생각의 표현을 위해 연습에 앞서 신유청 연출은 연극 '빈센트 리버'에 대한 작품해석으로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가장 큰 공포, 불안의 요인을 꼽아 보자면 그것은 바로, ‘보여? 혐오’ 일 것이다.

말 그대로, 오늘날 우리 내면의 눈을 들여다보면, 혐오가 보인다.”라며 극에 대한 큰 줄기를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이야기 하며, 장문의 작품해석 글을 보내는 등 연극 '빈센트 리버'가 가진 의미에 대해 공유하고자 무척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또한 신유청 연출은 공연을 올린 소감으로 “대본에 담긴 삶의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매일매일 부서지고 깨어지길 마다않고 새롭게 태어나기를 반복했던 배우분들, 그 노력이 관객들을 만나 자유로워지질 소망한다.”라며 작품을 이해하고 관객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무던히 노력했던 시간들에 대한 감사함을 전했다.

연극 '빈센트 리버'는 7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 티켓은 오는 5월 6일 해븐마니아+ 유료회원들을 대상으로 달 컴퍼니 홈페이지에서 선예매가 진행되며, 5월 7일부터 NHN티켓링크, 충무아트센터, 인터파크, 예스24를 통해 일반 예매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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