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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문화재단, '장애예술과 융복합: 기술과 장애의 불편한 동행'

4차 산업혁명으로 호명 되는 기술 발전과 장애의 관계에 대해 2부에 걸쳐 발제 및 토론

[뉴스시선집중, 최숙희기자] 서울문화재단은 기술발전과 장애의 관계를 되돌아보는 라운드테이블 '장애예술과 융복합: 기술과 장애의 불편한 동행'을 오는 7일 오후 2시에 서울예술교육센터(용산구 서빙고로 17)에서 개최한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공존을 그리는 문화예술 동행 프로젝트 ‘같이 잇는 가치’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총 2부로 나눠 열린다. 국내 최초의 장애예술가 창작 레지던시인 잠실창작스튜디오의 이승주 매니저가 사회를 맡는다.

1부에서는 ‘기술발전과 장애의 관계에 대한 다양한 관점 환기’를 주제로 “다양한 물리적 제약을 극복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기술의 발전이 장애인 당사자에게도 해당하는가?”에 관한 담론을 펼친다. ▲「사이보그가 되다」 공동 저자 김원영(변호사)?김초엽(소설가) ▲강미량(카이스트 과학기술정책대학원 박사과정 연구원) ▲안희제(장애인언론 비마이너 칼럼니스트) 등이 참여한다.

김원영 변호사?김초엽 작가는 ‘사이보그가 되다: 크립 테크노사이언스와 휠체어라는 디자인’에 대해 말한다. 지체장애가 있는 김원영 변호사는 휠체어를 타고, 청각장애가 있는 김초엽 작가는 보청기를 사용한다. 손상을 보완하는 기계장치의 사용을 가리켜 ‘사이보그적’이라고 하는 두 사람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장애인을 더 소외시키거나 소비의 대상으로 전락시킨다는 점을 지적한다.

강미량 연구원은 ‘장애인은 아이언맨을 꿈꾸는가: 장애인의 고유함과 기술개발’에 대해 말한다. 「사이보그가 되다」에 학술적 검토와 자문을 제공한 그는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통해 장애와 기술 발전이 관계를 맺고 의미를 부여한 과학기술역사를 살펴본다.

안희제 칼럼니스트는 ‘선 넘는 접근성: 더 과감하고 주관적인 번역을 위해’에 대해 말한다. 기술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접근성을 제공하지 못하는 지금의 현실을 지적하고 정말 발전해야 하는 것은 기술 너머에 있는 것을 환기한다.

2부에서는 ‘기술을 통한 (장애)예술의 새로운 창작 가능성’을 주제로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동시대 예술가와 기획자들의 다양한 창작 사례를 다룬다. ▲윤장우(인공지능 융합예술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교수) ▲김문일(잠실창작스튜디오 12기 입주작가, 유튜브 크리에이터) ▲송예슬(미디어 아티스트) ▲정지윤(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학예사) 등이 참여한다.

윤장우 작가는 ‘뇌 과학을 이용한 시각예술 작업 사례 제시’에 대해 공유하며, 김문일 작가는 잠실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 겸 유튜브 크리에이터 ’문일곰‘으로 활동하는 일상을 통해 기술을 통한 새로운 창작 경험을 나눈다.

송예슬 작가는 ‘보이지 않는 조각들: 기술로 빚은 사색의 예술’에 대해 말한다. 작가는 미술관과 예술 시장을 메운 시각 중심 예술에 의문을 품고 공기, 온기, 소리 등을 활용한 ‘비물질 조각’들을 만들어 온 경험을 공유한다.

정지윤 학예사는 지난 4월부터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에서 선보이고 있는 뉴미디어아트전 '시시각각;잊다있다'를 통해 감각의 확장과 더불어 사회 문화적 차이로 인해 발생하는 다름을 바라보는 전시에 대해 소개한다. 이 전시는 경계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보지 않는 전시에 대한 가능성을 시도하며 장애·비장애를 가리지 않고 동등한 관람 기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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