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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문화도시 조성’ 공공과 민간이 숙의공론의 장을 펼쳐


(재)화성시문화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제4차 문화도시 조성 공모사업 참여를 공식화한 3월 이후, 발 빠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화성시는 급격한 도시팽창과 인구유입에 따른 도시의 문제를 진단하고 문화적으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행정과 민간 전문가들이 모여 열띤 토론의 장을 펼쳤다.

5월 13일 화성시 문화도시 방향성 모색을 위한 기획회의는 버려진 찜질방을 미술관으로 변신시켜 명소가 된 소다미술관에서 열렸다. 특히 소다미술관은 지역 안에서 시민들과 손잡고 열린 문화거점으로 거듭나고 있는 곳이라 미술관에서의 이번 모임이 더 의미가 깊었으며, 참가자들은 소다미술관의 기획전 '우리들의 정원'을 함께 관람하고 본격적인 토론을 시작했다.

지난 4월 28일 화상회의를 시작으로 두 번째 기획모임인 이번 토론은 5시에 시작하여 늦은 밤 10시까지 쉼 없이 이어갔다. 오랫동안 도시문제를 고민해 온 지역전문가 7명과, 화성시 정책보좌관과 문화예술과장, 화성시 총괄 컨설팅을 맡고 있는 안영노 대표(안녕소사이어티), 런던아시아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맡고 유럽문화정책을 전공한 전혜정 화성시 시정자문위원이 힘을 보탰다.

전혜정씨는 영국 리버풀의 성공사례가 선택과 집중에 있었음을 소개하고, “화성시가 지속가능한 도시철학을 준비하는 과정에 시민적 숙의과정과 노력이 인상적이다”고 전했다. 총괄컨설팅을 맡고 있는 안영노씨는 전국의 여러 문화도시를 진행하고 있는 사례들을 소개하면서, 문화도시 조성 요건과 도시가 준비해야 할 핵심적인 사항들을 언급하였다. 또한 문화도시 사업이 문화예술 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닌, 문화를 바탕으로 도시전체가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과정중심의 사업임을 강조하였다.

토론에 참여했던 많은 지역전문가들은 화성시의 도시적 특성이 많은 도시들이 안고 있는 보편적인 도시문제인 신도시와 구도심의 갈등, 소외와 지역편차가 있음을 공감하면서, 이러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시민의 열린 마음을 얻고 공감대를 확산하여 살고 싶은 도시, 삶이 행복한 화성시의 조성계획을 함께 수립해 가기로 하였다.

심훈 문화예술과장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여 도시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소통과 공론의 장을 만들어 가는데 시에서도 적극 조력하겠다”며 행정의 지원을 약속하였다. 화성시문화재단은 문화도시 조성사업을 위해 지난 3월부터 30여회의 작은 시민원탁을 마련하여 시민의견을 귀담아 듣고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진행하면서, 주민협의체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여 구체적인 사업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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