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경기과천고의 이헌구 감독이 원대한 포부를 드러냈다. 과천고는 17일 강릉 가톨릭관동대운동장에서 열린 2021 금강대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 예선 7조에서 서울동북고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후반 33분 주장 김민준의 헤더골이 승리를 이끌었다. 1승 1패를 기록한 과천고는 동북고를 승자승으로 앞서 조 2위를 차지했다. 2위 안에 들면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과천고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서울강북FCU18과 마지막 예선 경기를 치른다. 강북FCU18은 앞선 예선 2경기 모두 패하며 일찍이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헌구 감독은 “강북이 객관적인 전력상 우리보다 아래에 있지만,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골득실이 중요하기 때문에 안정권에 들기 위해 최소 4골 차 이상 내겠다. 박스 안에서의 결정력이나 슈팅 능력을 보완해서 예선을 통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득점 승리를 다짐했다.
과천고는 15일 치러진 경기오산고와의 예선 첫 경기에서 패하며 승점 3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만약 동북고와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상황이었다. 또한 과천고는 지난해 금강대기 8강에서 동북고를 만나 탈락한 바 있다. 경기 전 만난 이헌구 감독은 “사실상 지금 벼랑 끝에 몰려있고, 작년에도 동북고에 져서 탈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오늘은 꼭 승리하겠다. 예선 첫 경기에서 선수들이 득점 마무리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서, 그 부분을 보완했다”고 밝혔다.
이헌구 감독은 “비가 많이 온 탓에 전술적인 부분에서 살짝 변화를 줘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조직적인 패스플레이를 할 예정이다. 또한 우리 팀의 양쪽 윙 포워드들이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므로 측면을 돌파해 크로스를 올리거나, 중앙으로 침투해 빠른 선제 득점을 가져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과천고는 전반 24분 김민준의 프리킥을 박건희가 슈팅해 동북고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됐다. 이후, 정규시간 종료 7분 전까지 득점 없이 답답한 흐름을 이어가던 중, 과천고 김민준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 득점에 성공해 0의 균형을 깼다.
득점 장면에 대해 이헌구 감독은 “경기를 하기 전부터 동북고와의 경기는 1점 차 싸움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전 득점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아 선수들이 위축될까 걱정했는데, 세트피스 상황에서 끝까지 선수들이 집중해줘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며 “선수들이 체력적으로나 기술적, 심리적으로 떨어지지 않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한 결과라 생각한다”며 제자들을 칭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