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서울중경고가 금강대기 결승전에서 4-1 역전승을 거두며 정상에 올랐다.
최운범 감독이 이끄는 중경고는 27일 강릉강남1구장에서 열린 서울중동고와의 2021 금강대기 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 결승전에서 4-1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차지했다. 중경고는 전반 23분 선제 실점을 기록했으나 전반 종료 직전 김선철이 동점골을 기록한 후, 후반 함승주의 멀티골과 윤진혁의 쐐기골로 역전하며 정상에 올랐다.
경기는 팽팽했다. 두 팀은 볼 소유권을 서로 주고받으며 결승전다운 긴장감을 보여줬다. 모두 중원 싸움을 치열하게 펼치며 공격 기회를 가져가고자 했지만 서로 집중력 있는 수비를 보이며 슈팅 하나조차 쉽게 허용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균형은 전반 23분 중동고에 의해 깨졌다. 중원에서 우현수가 원터치로 전방에 연결한 공을 전방으로 침투한 임규현이 빠르게 받아냈다. 순식간에 골키퍼와 1대1 상황을 만든 임규현은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볼을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는 대회 전 경기 무실점을 기록한 중경고의 대회 첫 실점이기도 했다.
실점 이후 동점을 위해 중경고가 강하게 밀어붙였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통해 중원까지 볼을 연결한 후 수비라인을 깨는 기습적인 전진 패스를 통해 중동고를 수차례 위협했다. 이후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며 좋은 기회를 만들어갔으나 수비를 쉽게 뚫을 수 없었다.
전반 종료 직전 중경고의 플레이가 빛을 봤다. 중경고는 완벽한 패스 플레이로 박스 안까지 진출한 후 윤진혁이 수비의 압박을 이겨내고 패스했다. 뒤쪽에서 비교적 수비의 압박으로부터 자유로웠던 김선철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왼발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마자 승부가 뒤집혔다. 중경고가 후반 시작 2분 만에 역전골을 만든 것이다. 중동고 수비진에게서 공을 가로챈 함승주가 골키퍼까지 제친 후 오른쪽 측면에서 침착하게 득점을 기록했다.
중동고 역시 물러설 수 없었다. 그러나 측면의 크로스가 최전방 선수들에게 연결되지 못하고 슈팅이 연달아 빗나가는 등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이에 반해 중경고는 앞서나가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수비의 허점을 찌르는 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결국 쐐기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22분 왼쪽 측면의 이종원이 중원에서 전방으로 빠르게 연결한 공을 함승주가 발끝으로 밀어 넣으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무섭게 몰아친 중경고는 네 번째 골까지 기록했다. 후반 29분 역습 상황에서 곽승조의 패스를 윤진혁이 빠르게 침투하며 발끝으로 방향을 바꿔놓은 것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됐다. 중동고는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으나 만회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4-1 역전승을 만들어낸 중경고가 금강대기 정상에 올랐다. 중경고는 지난해 금강대기 4강에서 도전을 멈춰야 했던 설움을 완벽하게 해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