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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어린이대공원, 온라인 3D 전시회‘공존(共存, 空存)’개최

코로나19가 불러온 도심 풍경과 동물을 주제로 한 선화예고 학생 작품 33점 전시

[뉴스시선집중, 최숙희기자] 서울시설공단은 코로나19가 불러온 변화된 도심 풍경과 동물이 어우러진 작품을 만날 수 있는 「공존[共存, 空存]」전시회를 온라인 공간에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서울어린이대공원 홈페이지와 온라인 전시관에서 6월말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다.

전시회 「공존[共存, 空存]은 동물과 함께 살아가며, 동물을 위해 공간을 비워준다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인간 위주의 환경이 코로나19로 인해 사슴, 곰, 바다사자 등과 같은 야생동물로 주인공이 바뀌었다는 상상과 재치가 녹아 있는 작품 33점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3D 가상 전시플랫폼에서 즐길 수 있으며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볼 수 있다.

3D 가상 전시플랫폼이란 마치 실제 전시회장을 방문한 듯한 사실감과 느낌을 전달받을 수 있게 하는 플랫폼으로, 새로운 전시 경험을 상황과 주제에 맞게 가상공간에서 얼마든지 자유롭게 작품을 디자인하고 기획할 수 있다. 더욱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지금의 상황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물리적·시간적 장벽 없이 누구나 보고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가정에서 AR/VR 학습, 놀이용으로 이용하는 ‘구글 카드보드’를 활용하면 실제 전시장을 방불케 할 생동감 있는 관람을 즐길 수 있다. 또한 관람을 마치고 나면 작가에게 응원의 글이나 감상평을 남길 수 있는 방명록도 쓸 수 있다.

전시회 작품 33점은 선화예술고등학교 미술부 내 동물보호 동아리 ‘선화동물 지킴이’ 33명이 지난 5개월 동안 준비한 것으로, 공단은 2017년부터 이들과 동물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매년 개최해 왔다. 그동안 대공원 내 일부 공간에서 전시해오다 지난해 코로나 이후부터 온라인 전시회로 방향을 전환하여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전시회 장소를 평면 전시에서 2층으로 입체감있게 배치하였으며 전시회 기간도 한달로 확대하였다. 또한, 작가들의 프로필 기능을 넣어 이번 전시회 출품 작 외에도 그동안 그려왔던 다양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특별히 전시회장 로비 부분에 동물조형 포인트를 두어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동물원의 이미지도 강조했다.

「사슴(최연준 作)」작품은 코로나19로 도로에 이동 차량이 줄어들고 도로가에 살던 사슴들이 그전에 비해 안전한 환경에서 편안한 모습으로 지내는 모습을 수채화로 표현했다. 캘리포니아 바다사자들이 사람으로 가득 찼던 주차장과 해변가를 대신 차지하고 낮잠을 자는 모습을 표현한 「잠자는 바다사자(정상희 作)」작품도 눈길을 끈다.「불곰(이윤서 作)」은 지난해 스페인의 한 국립공원에서 150년 만에 야생 불곰이 출몰한 뉴스에서 착안하여 동물과 인간이 다시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모습을 재활용 철망과 실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해서 아크릴 판에 레이어하여 작품으로 구현했다.

서울시설공단 조성일 이사장은 “재치있고 상상력 넘치는 학생들의 작품을 3D 가상공간에서 만나실 수 있게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서울어린이대공원은 코로나 시대에 보다 다양한 비대면 콘텐츠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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