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경북포항여전고가 여왕기 디펜딩 챔피언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10일 삼척 복합체육공원 B구장에서 열린 제29회 여왕기 전국여자축구대회 고등부 준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인 포항여전고가 대전한빛고에 6-0 대승을 거두며 결승에 진출했다. 두 경기를 덜 치러 상대적으로 체력적인 우위가 있었전 포항여전고는 3경기 연속으로 4득점 이상을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했다. 대회 2연패를 향해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이 날 경기에서는 전반 7분 만에 첫 유효슈팅이 나왔다. 대전한빛고의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포항여전고 정유진이 찬 공을 골키퍼가 넘어지며 잡아냈다. 곧이어 전반 10분 포항여전고가 선제골에 성공했다. 빠른 템포로 진행된 빌드업 과정에서 전유경이 원터치 패스로 달려오는 박수정에게 볼을 내줬고, 박수정이 침착하게 바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포항여전고는 기세를 몰아 추가골에 성공했다. 전반 13분 전유경이 왼쪽 측면에서 낮게 크로스한 것을 골문 정면에 있던 김수연이 바로 슈팅해 득점했다. 전유경은 두 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순식간에 2실점한 대전한빛고도 전반 19분 좋은 프리킥 기회를 얻었으나 이세연의 긴 프리킥이 이정인의 머리를 맞고 골문 옆으로 빗겨갔다. 포항여전고는 좁은 지역에서의 짧은 패스플레이와 측면 크로스를 활용해 위협적인 장면을 많이 만들어냈다.
완전히 경기를 지배해 나간 포항여전고는 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박수정이 헤더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켜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포항여전고는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 상황에서 터진 김지우의 골까지 더해 전반전을 4-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포항여전고는 득점을 멈추지 않았다. 후반 2분 골문 바로 앞에서 대전한빛고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은 전유경이 볼을 빼앗아 득점했다. 포항여전고는 전반전과 마찬가지로 측면을 활용한 플레이와 빠른 침투 움직임으로 계속해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경기가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쯤 포항여전고에서 또 득점이 터졌다. 후반 24분 페널티박스 안 오른쪽에서 강수진이 중앙으로 컷백 패스한 것을 박현서가 바로 강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교체 투입된 선수들 간의 합작품이었다. 이 득점을 마지막으로 경기는 포항여전고의 6-0 승리로 끝났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포항여전고는 12일 토요일 삼척 복합체육공원 A구장에서 전남광양여고와 결승전을 치른다. 4월에 있었던 2021 춘계한국여자축구연맹전에서 광양여고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던 포항여전고가 설욕해 여왕기 챔피언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