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얼마만큼 이겨내는지 볼 것이다.”
김학범 남자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가나와의 평가전에 대한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김학범호는 지난달 31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소집 훈련을 진행 중이며, 12일(토)과 15일(화)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가나와 두 차례 평가전을 갖는다. 이번 평가전은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막바지 단계에서 최종 엔트리 결정을 위한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전망이다.
11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이번 가나전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이겨내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어려운 환경이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을 말한다. 올림픽에서는 조별예선을 거쳐 토너먼트에 이르기까지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하는데, 이를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검증한다는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번 두 경기에 “모든 선수를 다 출전시킬 생각”이라며 28명의 선수를 같은 선상에 놓고 평가하겠다고 강조했다.
[모두 발언]
이번 가나전은 올림픽대표팀이 올림픽을 준비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선수들의 전술적 부분과 기술적 부분은 물론, 어려운 환경 속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이겨내는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단순한 평가전이 아니라 하나의 과정 속에서 선수들이 이겨내는 모습을 찾아낼 수 있는 중요한 경기라 생각한다.
-A대표팀의 스리랑카전에서 원두재, 이동경, 송민규의 활약을 어떻게 봤는가?
현재 여기에 있는 선수들만 평가해야한다. A대표팀에 가있는 선수들을 평가하는 것은 맞지 않다.
-일본이 가나에 대승을 거뒀는데?
상대가 어떻게 했는지 보다는 우리가 가진 환경에서 선수들이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하다. 다른 경기에서 득점이 많이 나왔다는 것은 고려할 필요가 없다.
-어려운 환경이라는 것은 어떤 것인가?
선수들을 체력적으로 힘들게 만들어놓고 있다. 내일 경기가 있지만 별도의 컨디션 조절은 없다. 오늘 훈련도 체력적 훈련이 가미된 훈련을 할 예정이다. 그런 과정 속에서 선수들이 얼마만큼 이겨내는지 볼 것이다. 토너먼트에 나가면 체력적으로 힘든 환경이 올 수밖에 없다. 그것을 선수들이 어떻게 극복하는지 보기 위해서다.
-가나와의 평가전을 통해 가장 중점적으로 볼 것은 무엇인가?
선수가 체력적으로 얼마나 잘 준비가 돼있는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본인이 가진 것을 부담 없이 쏟아낼 수 있는지 볼 것이다.
-두 경기에 로테이션을 활용하는가?
한 선수도 빠짐없이 모든 선수를 다 출전시킬 생각이다.
-이번 평가전이 와일드카드 선정에 영향을 미치는가?
그렇다. 어느 자리에 와일드카드를 쓸 것인지가 중요한 포인트다. 이 과정을 거쳐서 와일드카드를 결정할 계획이다.
-ACL 일정으로 인해 선수 차출에 고민이 있었을 텐데 구단들과 협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었다. 나도 프로팀 감독을 오래 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을 잘 알고 있다. 각 구단 감독님들께 협조를 구하고 도움을 요청했다. 많은 감독님들이 올림픽대표팀에 대한 배려를 많이 해준다는 것을 전화 통화에서 느낄 수 있었다. 그 부분에 있어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선수들이 이런 부분들을 발판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 가져올 수 있게 잘 준비할 것이다.
-가나와의 경기에서 어떤 포지션을 중점적으로 볼 것인가?
어차피 모든 선수를 보는 경기다. 어느 한 자리만 놓고 보지 않고 전체를 봐야한다. 어느 자리에서 어떤 문제가 발생할 것인지,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찾아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