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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일 노영훈 'K5, 막상 해보니 만만치 않다'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솔직히 K5리그는 쉬울 줄 알고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만만치 않다.”

20일 오전 대전 안영동축구장 1구장에서 열린 2021 K5 대전권역(대전, 충남, 세종) 리그 3라운드 경기에서 눈에 띄는 발재간과 스피드를 지닌 선수를 만났다. 세종욱일FC(이하 욱일, 세종특별자치시 조치원읍의 한 지역 이름)의 노영훈이다. 이날 노영훈은 충남천안시천안쌍용(이하 쌍용)을 상대로 5골을 터트리며 9-3 대승을 이끌었다.

노영훈은 전반 35분 만에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측면에서 빠른 돌파에 이은 간결한 터치를 선보이며 쌍용 수비진을 뒤흔들었다. 세 번째 골 장면에서는 드리블로 상대 골키퍼마저 제친 뒤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37분 네 번째 골을 터트린 뒤에도 노영훈의 활약은 계속됐고, 후반 9분 한 골을 더 넣은 뒤 후반 25분 교체 아웃됐다.

우석대를 졸업해 전주시민축구단(당시 K3리그, 현재 K4리그)에서 활약한 바 있는 노영훈은 지난해 5월부터 욱일에서 뛰며 선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그는 “솔직히 K5리그는 쉬울 줄 알고 시작했다. 그런데 막상 해보니 선수 출신인 분들이 많아 결코 만만치 않다. 선수로 복귀하기 전 몸을 끌어올리기에 좋은 리그인 것 같다”고 밝혔다.

노영훈은 “아는 선배들이 나와서 같이 운동하자고 해서 욱일에 들어오게 됐는데, 가족 같은 분위기가 좋아 계속 하게 됐다”며 “(전문) 선수로 뛸 때보다 조금 마음 편히 축구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부담감 없이 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K5리그에 임하고 있다는 노영훈은 자연스레 경쟁도 즐기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노영훈은 쌍용 박수빈과 개인득점 1위 자리를 놓고 실시간 경쟁을 펼쳤다. 노영훈이 골 잔치를 벌이며 쫓아갔지만 박수빈 또한 두 골을 추가하며 달아났다. 3경기를 치른 현재 박수빈이 10골로 개인득점 1위, 노영훈이 9골로 개인득점 2위다.

노영훈 “기록에 신경 쓰지는 않는다. 열심히 뛰다보니까 기회가 왔고 집중해서 하다 보니 골을 많이 넣게 됐다”며 겸손해했다. 그는 “(박)수빈이랑 친구사이다. 수빈이가 1위를 했으면 좋겠다”며 웃었지만 “그래도 마지막까지 열심히 해볼 것”이라며 승부욕을 보이기도 했다.

26세인 노영훈은 K5리그에서의 경험을 통해 다시 발돋움하려한다. 그는 “몸을 잘 만들어서 좋은 팀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계속해서 높은 리그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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