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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스트라이커' 박은선, 2G 연속골로 득점 시동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4세 스트라이커, 서울시청 박은선이 두 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서울시청은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한화생명 2021 WK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수원도시공사에 3-2 역전승을 거두며 리그 3위로 도약했다. 이날 경기의 MVP는 단연 박은선이었다. 박은선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19분 골킥 상황에서 상대 골키퍼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에 발을 갖다 대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전에도 해결사는 박은선이었다. 후반 15분 유영아의 슈팅이 골키퍼에 맞고 흐르자 이를 놓치지 않고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넣었다. 아슬아슬한 리드를 가져가던 후반 27분 프리킥 상황에서는 정확한 헤더로 자책골을 유도하며 3골 모두 관여했다.

서울시청 유영실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술 변화도 있었지만 우리 박은선 선수가 자신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시켜서 결과를 가져온 경기였다. 오늘 경기의 MVP다”라며 공격수로서 맹활약한 박은선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은선 본인은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일단 팀이 승리해서 좋다. 사실 경기 중에 내가 뭘 많이 하는 것은 아니다”며 “맏언니로서 경기 중에 동료들에게 말을 많이 하면서 도와주는 게 내 역할인데 오늘은 공격수로서 득점을 많이 해서 기쁘다”고 말했다. 리그 초반 득점이 없었던 박은선은 지난 경기에 연이어 득점하며 공격수로서 제몫을 했다.

승점 1점 차 팀끼리 맞붙었던 대결인 만큼 순위 경쟁과 함께 서울시청에게는 연패를 끊을 수 있는 중요한 경기였다. 박은선은 “경기를 준비하면서 선수들끼리 무조건 이기자고 얘기했다. 감독님께서도 분석을 많이 하셨다”며 이번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준비했던 전술이 있었지만 서울시청은 포백으로의 전술 변화를 꾀했고 이는 후반전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며 승리의 발판이 됐다. 박은선은 “우리 팀은 항상 만일의 상황을 대비한다. 오늘도 후반전 전술 변화가 있었지만 딱히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밝혔다.

2005년 서울시청에 입단해 2014년까지 많은 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던 박은선은 해외 생활과 타 팀 생활을 거쳐 지난해 다시 서울시청으로 돌아왔다. 한동안 중앙 수비수로도 활약했던 그는 만 34세이지만 피지컬과 포스트 플레이에서 여전한 강점을 보이며 스트라이커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있다.

박은선은 “우리의 우선적인 목표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더 나아가서는 챔피언결정전에도 진출하고 싶다”며 팀의 목표를 전했다. 이어 “많은 경기 이겨서 승리가 익숙한 팀이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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