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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 '역전승' 이끈 유영실 감독, 전술 변화 통했다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준비했던 전술을 과감히 버리고 후반전 전술 변화를 준 유영실 서울시청 감독의 작전이 맞아떨어진 경기였다.

24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한화생명 2021 WK리그 9라운드 경기에서 서울시청이 수원도시공사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서울시청은 선제 실점하며 수원도시공사의 공격에 고전했지만, 후반전 변화된 전술로 두 골을 추가 득점해 승리했다.

서울시청은 전반 초반부터 수원도시공사에 위험한 기회들을 여럿 헌납하며 다소 끌려가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15분에 선제골을 허용하기도 했다. 유 감독은 “수원도시공사에 맞춰 준비했던 5-1-3-1 전술이 전반전에 전체적으로 투박하게 나와 아쉬웠다”고 평했다.

전반 19분 골키퍼의 실책을 놓치지 않은 박은선의 동점골로 전반전을 1-1로 마쳤지만 변화가 필요했다. 유 감독은 준비했던 전술을 버리고 후반전은 새롭게 경기를 운영하기로 결심했다.

유 감독은 “후반전에는 4-1-4-1 전형인 포백으로 바꾸면서 수비적인 밸런스를 다시 잡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팀이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기본 포메이션도 중요하지만 경기 중 상대와 상황에 맞게 변화를 가져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다소 즉흥적인 전술 변화였지만 박은선 선수의 활약과 더불어 전술 변화가 적중해 다행이었다”고 밝혔다.

변화된 전술이 잘 맞아떨어지면서 서울시청은 후반전에 더 많은 공격 기회를 가져갔다. 두 번의 세트플레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경기 막판 여러 차례 실점위기가 있었지만, 골키퍼 류지수의 연이은 선방과 집중력 있는 수비로 리드를 잘 지켜냈다.

유 감독은 수비진에 대해 “사실 원래 센터백을 서는 선수들이 아니었다. 상대가 워낙 스피드가 있는 팀이다 보니 빠른 선수들을 기용하고자 했고, 익숙하지 않은 자리였을 텐데 너무 잘해줬다. 센터백들이 상대를 잘 차단해 득점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번 경기 승리로 서울시청은 리그 3위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과는 다른 흐름이다. 유 감독은 “우리 팀은 매 라운드별로(7경기 당) 3승 이상을 하자는 목표가 있다. 첫 라운드에서 4승을 해서 미션 성공했다. 이번 경기를 시작으로 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며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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