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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함백산 추모공원...님비 딛고 상생협력의 새장 열었다

총 1,714억원 투입돼, 매송면 숙곡리 일원에 화장로 13기, 장례식장 8실, 봉안시설 2만6514기, 자연장지 2만5300기 조성

[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화성시가 오랜 산고를 끝내고 30일, ‘화성 함백산추모공원’개원식을 열었다. 지난 2011년 7월, 사업을 시작한 지 꼭 10년 만이다.

턱없이 부족한 화장시설의 공백을 메꾸고 시민들에게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따뜻한 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취지로 추진된 함백산추모공원은 애초에 주민 공모를 통해 님비시설이라는 한계를 극복하며 주목을 받아왔다.

또한 전국 최초로 화성시를 포함해 부천시, 안산시, 안양시, 시흥시, 광명시 총 6개 시가 공동추진하면서 지방자치 상생협력의 모델을 보여줬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은 화성 매송면 숙곡리 산12-5번지 일원 부지 301,146㎡ 면적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 3개동을 포함, 화장로 13기, 장례식장 8실, 자연장지 2만 5,300기, 봉안시설 2만 6,514기를 갖춘 종합장사시설로 조성됐다.

총 사업비는 1,714억 원이 투입됐으며, 참여 시의 인구 비율에 따라 분담했다.

화장시설 사용료는 6개 시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시민은 16만 원, 그 외 관외 거주자는 100만 원으로 책정됐다.

화장, 봉안, 기타 공동시설의 운영은 6개 지자체가, 자연장지는 화성시가, 공원 내 식당과 매점, 장례식장은 숙곡1리 주민지원협의체가 맡았다.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운영으로 발생하는 수익과 혜택을 유치지역 주민과 참여 지자체들이 투명하게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한 조치이다.

이날 개원식에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양성일 보건복지부 1차관 등 관내·외빈 80여 명이 참석했으며, 코로나19 방역지침 준수 하에 경과보고, 개원사 및 축사, 개원 세레모니,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서철모 화성시장은 “경기 서남부권 383만 시민들은 이제 화장장을 찾아 원정화장을 떠나거나 순위에 밀려 4일장을 지내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민·관 협업과 지자체 간 적극적인 네트워크를 발판삼아 시민들의 어려움을 덜어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화장로는 7월 한 달간 회차 당 4개 화로로 축소 운영되며, 장례식장은 오는 10월부터, 수목장은 22년 7월 1일부터 이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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