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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지속협, 전국성평등의제네트워크 활동가 워크숍 개최

3일 일하고 2일 쉬는 장돌림 여성상인, “매일 열어야 하는 매장은 싫어”

[뉴스시선집중, 박광옥기자] 성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 성평등의제네트워크가 지난달 2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모란시장 상인회 강당과 성남시청 온누리홀에서 ‘성남의 지속가능, 여성에게 듣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워크숍을 주관했다고 밝혔다.

이번 워크숍은 성남 여성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들의 다양한 삶을 조명하고, 그 삶속에서 지속가능성을 찾기 위한 삶의 지혜를 나누기 위해 기획 되어 성장위주의 삶이나 성공위주의 삶이 아닌 다양한 성공과 행복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국내 최대 5일장인 모란장에서 장돌림 생활을 40년 하신 여성 상인 ‘김영희’님은 “상설매장을 하고 싶지 않은가?” 라는 참가자의 질문에 “매일 매일 메여서 열어야 하는 상설매장은 생각도 안해보았다. 3일 일하고 2일 쉬며 취미생활도 하는 지금이 좋다”고 대답해 장돌림 상인들은 모두 상설매장을 가지고 싶어 할 것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뜨렸다.

이러한 대답에 한 참가자는 “상설매장이 안정적일 것이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안정이라는 조건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에 “적절할 수 있는 답을 준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자녀가 장돌림 생활을 하고 싶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적극 추천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딸과 아들에게 따로 추천하고 싶은 품목이 있는가”에 대해서는 “장사가 잘 되는 게 중요하지 성별이 무슨 상관이냐”며 유쾌하게 웃기도 했다.

이에 또 다른 참가자는 “하나의 성공, 성별분업에 익숙했기에 매우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된다”며, “이번 워크숍의 주제인 성평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되는 기획이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더불어 점심시간을 포함한 모란장 투어에 대해 참가자들은 “모란장 식당가에서 식사를 하고 모란장을 돌며 일반 마트에서 구매하기 어려운 물건들과 신선한 제철 과일에 만족스럽다”며, “시장을 자주 방문해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오후 프로그램으로는 성남시청 이동 후 성남지속가능발전협의회 위원들의 환영과 시립국악단의 ‘천년의 북소리’ 공연으로 환영 행사를 진행 후 성남소비자시민모임의 이경아 대표의 환영인사와 함께 성남소비자운동 안에서의 여성의 역할을 이야기 들었다.

이어진 주제 강연은 책이랑도서관 박정숙 관장의 ‘성남의 지속가능한 여성의 삶’이라는 제목으로 ‘함께여는 주부모임’에서 시작 된 ‘책이랑 도서관’의 활동을 통해 일상에서 여성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진행 된 활동 등을 소개 했다.

박 관장의 활동에 대해 한 활동가는 “주부대학 커리큘럼은 현재 보아도 여성들의 삶에 중요한 의제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놀라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워크숍에 참가한 활동가들은 평가를 통해 ‘성남의 지속가능성, 여성에게 듣다.’를 주제로 일상에서 듣기 어려운 장돌림 여성의 삶, 자원활동을 시작해 대표까지 맡게 된 소비자운동가, 마을 안에서 사랑방역할을 톡톡히 하는 ‘책이랑도서관’관장 등 “성남에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함께 할 여성 화자들의 이야기와 성평등한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사람들과의 소중한 만남의 시간이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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