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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칠 준비된’ 김학범호, 서로 배우며 성장한다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감독님이 말씀하셨듯이 사고 한번 치고 싶은 마음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남자 올림픽대표팀 선수들이 메달 획득에 대한 바람을 내비쳤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권창훈(수원삼성)은 5일 파주NFC에서 가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김학범 남자 올림픽대표팀 감독은 최종 명단 발표에 앞서 선수들에게 ‘사고 한번 치자. 할 수 있다. 여러분은 사고 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16 리우 올림픽에 이어 두 번째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권창훈은 “저번 대회에서는 어린 나이였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보다 책임감을 느낀다”며 와일드카드로서 올림픽 참가 기회를 얻게 된 것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그는 “어떤 것에도 신경 쓰지 않고 올림픽 무대에 집중하겠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뒤이어 인터뷰에 임한 이동경(울산현대) 또한 메달 획득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냈다. 최근 금발로 염색을 한 이동경은 머리 색깔에 대한 질문에 “2010 런던 올림픽 때를 보면 금발로 염색한 형들이 많더라”고 답했다. 2010 런던 올림픽 동메달 획득의 기운을 이어받아 그 이상의 성적을 내겠다는 각오를 간접적으로 내보인 것이다.

지난 2일 파주NFC에 소집된 김학범호는 마지막 담금질이 한창이다. 뉴질랜드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는 22일 열린다. 권창훈과 이동경은 짧은 시간이지만 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서로 배우며 성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권창훈과 이동경은 이강인(발렌시아CF)과 함께 왼발잡이라는 공통점이 있어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된다.

이동경은 “(권)창훈이 형과 (이)강인이 모두 좋은 왼발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이라 훈련을 하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누가 경기에 나가든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킥력을 구사할 수 ?도록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권창훈 또한 이동경과 이강인의 왼발 능력을 칭찬하며 “이미 가지고 있는 세트피스 전략을 더 정교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한다면 그것보다 좋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

다소 뒤늦게 김학범호에 합류했음에도 경쟁에서 살아남아 올림픽에 참가하게 된 송민규(포항스틸러스)도 동료들을 통해 배우고 있다는 점을 어필했다. 남자 국가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에서 이동경과 좋은 호흡을 선보였던 송민규는 “(이)동경이 형과 훈련하면서 많이 배우고 깨달았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좋은 호흡을 기대해달라”며 동료와의 호흡에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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