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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 감독 '아르헨전, 다 보여주지 않을 것'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모든 패를 내보일 수는 없다.”

김학범 남자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출정식 경기를 앞둔 솔직한 각오를 밝혔다. 2020 도쿄 올림픽에 나서는 김학범호는 17일 대회가 열리는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13일 아르헨티나, 16일 프랑스와 친선 평가전을 갖는다.

13일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아르헨티나전을 앞두고 12일 오후 공식 기자회견을 가진 김학범 감독은 마지막 점검이 될 이번 경기에서 “우리 것을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고 말했다. 올림픽에서 만날 상대들이 이 경기를 주목하고 있는 만큼 전력 노출에 신경을 쓰겠다는 의미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B조에 속해 22일 뉴질랜드, 25일 루마니아, 28일 온두라스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학범 감독은 “그날 경기장에 나가는 선수들이 베스트 일레븐이다. 베스트 일레븐을 미리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강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기를 바랐다. 그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 것인지가 포인트”라고 밝혔다.

-아르헨티나전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아르헨티나전은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이 자신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팀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측면에서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는가?

팀의 완성도는 어느 누가 경기에 나가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정도로 와있다.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우리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을 보일 것인지가 포인트다. 우리가 경기를 어떻게 운영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을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보여줬으면 좋겠다.

-목표치가 100이라고 할 때 어느 정도에 와있는가?

올림픽 경기에 모든 것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지금은 70에서 80정도라고 볼 수 있다. 체력적인 부분이나 선수들의 몸 상태, 전술적인 부분들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다. 실제 경기를 하면서 드러나는 문제점을 해결하는 단계라 보면 된다.

-황의조, 김민재는 2018년 아시안게임에서도 함께 했는데, 어떤 부분을 요구하고 있는가?

요구하지 않아도 잘할 것이다. 이미 잘 알고 있는 선수들이다. 특별한 요구나 기대를 하면 선수들의 부담감이 너무 많다. 스스로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번 경기에서 확인할 부분은?

상대의 플레이에 대응하는 우리의 전술적 움직임을 볼 것이다. 상대의 플레이에 따라 어떻게 움직이고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를 보게 될 것이다.

-훈련에서 세트피스를 강조했는데 실전에서 어느 정도 보여줄 것인가?

아마 못 볼 것이다. 우리 경기가 (올림픽 경기 상대들에게) 다 노출된다. 그것을 뻔히 알면서 모든 패를 내보일 수는 없다. 선수 운영이나 전술, 세트피스 모두 마찬가지다. 우리 것을 다 보여주지 않으면서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한다.


-베스트 일레븐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것인가, 새로운 선수 조합을 실험할 것인가?

우리는 그날 경기장에 나가는 선수들이 베스트 일레븐이다. 베스트 일레븐을 미리 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22명의 선수 모두가 준비된 상황에서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를 준비할 것이다.

-뉴질랜드, 루마니아, 온두라스에 대한 전력 분석은 어느 정도 진행됐는가?

지금도 계속 진행 중이다. 바뀌는 정보들을 업데이트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상대들도 평가전을 갖기 때문에 거기서 얻은 정보를 우리가 가진 자료에 더해서 계속 준비할 것이다.

-평가전이 무관중으로 진행되게 됐는데?

마지막 점검을 팬들 앞에서 함께하지 못해 상당히 아쉽다. 하지만 지금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하루빨리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기를 기원한다. 중계방송을 통한 국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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