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기(54)가 ‘제9회 그랜드CC배 시니어 오픈(총상금 1억, 우승상금 1천 6백만원)’서 우승을 차지하며 시즌 2승을 달성했다. ‘케이엠제약 시니어 오픈’ 우승에 이은 2개 대회 연속 우승이다.
12일과 13일 양일간 충북 청주 소재 그랜드CC 남, 서코스(파72. 6,637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째 날 이영기는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기록하며 2언더파 70타로 단독선두에 4타 뒤진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대회 최종일 이영기는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아낸 뒤 8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전반에만 2타를 줄인 이영기는 11번홀(파3)에서 버디를 솎아낸 뒤 11번홀(파3)과 12번홀(파5)에서 연달아 버디를 집어넣었다.
기세가 오른 이영기는 14번홀(파4)부터 16번홀(파4)까지 3개 홀 연속 버디에 성공하며 이날만 7타를 줄여 최종합계 9언더파 135타로 공동 2위 그룹에 2타 차 우승을 차지했다.
KPGA 챔피언스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이 탄생한 것은 2012년 ‘제9회 경인일보 시니어 마스터스 골프대회’, ‘제17회 한국시니어오픈 골프 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최광수(61) 이후 약 9년만이다.
경기 후 이영기는 “양일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친 것에 대단히 만족스럽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후반에 3개 홀 연속으로 버디를 기록할 수 있었던 것이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드라이버샷부터 퍼트까지 전체적으로 좋았다”며 “그랜드CC의 코스 컨디션이 최고였다. 이러한 환경에서 대회를 치를 수 있게 도움을 주신 그랜드CC 관계자 분들께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달 전 첫째 아들에게서 ‘평안’이라는 태명의 손주가 축복처럼 찾아왔다. 손주의 태명처럼 올해 내게 좋은 기운이 찾아오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며 “2년 전 별세하신 장모님 생각도 많이 난다. 이번 우승을 장모님께 바치며 앞으로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남은 대회에 임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2017년 KPGA 챔피언스투어에 데뷔한 이영기는 이번 우승으로 2018년 ‘골프존 채리티 제23회 한국시니어오픈 골프선수권대회’, 2021년 ‘케이엠제약 시니어 오픈’에 이어 시니어 무대 통산 3승째를 쌓았다. 또한 1천 6백만원의 우승상금을 추가해 KPGA 챔피언스투어 상금순위 1위(34,940,999원), ‘통합 포인트’ 순위 1위(34,941.00P)에 자리하게 됐다.
석종율(52), 임석규(52)가 최종합계 7언더파 137타로 공동 2위, 전태현(54.케이엠제약), 박형석(50)이 최종합계 6언더파 138타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2021 KPGA 챔피언스투어는 다음 달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사우스링스영암에서 열리는 ‘제25회 KPGA 시니어 선수권대회’로 그 여정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