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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학년 대회 석권’ 용인대 이장관 감독의 공격 축구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저학년 대회 석권’에 성공한 용인대의 이장관 감독이 용인대식 공격 축구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용인대는 16일 태백종합경기장에서 열린 태백산기 제16회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 결승전에서 고려대를 5-2로 꺾으며 정상에 올랐다. 용인대는 선제 실점하며 위기를 맞이했으나 이후 5골을 득점하며 진정한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용인대는 지난 2월에 열린 KBSN 제17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저학년 대회를 모두 석권하게 됐다.

경기 후 이장관 감독은 “우승도 우승이지만 공격적인 축구를 보여줬다는 점이 기쁘다. 아직 부족한 점들이 보이지만 보완해서 100%의 팀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 용인대를 강팀으로 성장하게 도와준 대학의 많은 지원과 애정에 대해서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용인대는 전반 12분 고려대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케 했지만 이후 연달아 5골을 터트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이장관 감독은 “선제 실점을 했지만 우리가 득점을 못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동점골이 비교적 빠르게 터져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용인대가 이번 대회에서 보여준 공격력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토너먼트에서도 꾸준히 3득점 이상 기록하며 폭발적인 득점력을 선보였다. 이장관 감독은 “공격에서 준비가 잘됐고 선수들도 잘해줬다. 압박을 통해 공을 가로채서 득점까지 연결하는 장면이 많았는데 이런 부분을 특히 잘 준비했다. 상대 팀들이 우리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 고민이 많은 것 같더라. 상대를 혼란스럽게 하는 점이 우리의 힘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장관 감독이 자부심을 표하는 용인대 축구 스타일은 공격적인 색채가 짙다. 그는 “공격 상황에서 대부분 2-2-6이라는 파격적인 포메이션을 사용한다. 상대가 투톱일 때는 3-1-6을 사용하기도 한다. 1선에 여섯 명을 둬서 매우 공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감독은 “이런 포메이션이니 상대 팀들은 카운트어택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에 대한 대비도 다 세워뒀다. 1초 뒤의 상황을 예측하는 훈련을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용인대가 저학년 대회에서 강점을 보인 것은 올해만이 아니다. 1, 2학년 대학축구연맹전에서 2014년에는 우승을, 2016년에는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해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도 우승을 거뒀다.

이장관 감독은 이런 성과에 대해 “취업에 대한 부분을 많이 신경 쓴다. 2학년 때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은 다 보내는 편이다. 이른 시간 안에 선수를 완성형으로 만들기 위해 동계 훈련 때 용인대 축구 스타일을 완벽히 익히게 한다. 신입생들이 처음에는 많은 혼란을 겪지만 전술을 완전히 이해한 후에는 우리 축구에 대한 믿음이 생긴다. 나는 남들과는 ‘다른 축구’를 지향하고 선수들이 그 과정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대 사령탑으로서 열한 번째 해를 보내고 있는 이장관 감독이 그리는 용인대의 미래는 뚜렷하다. 그는 “용인대가 2014년도 이후 꾸준히 최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명문으로 가는 길에 들어선 것 같다. 확실한 전술과 전략을 기반으로 기복 없이 성과를 내고 있다. 신흥 강호에서 전통의 강호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노력하겠다. 더불어 용인대를 통해 대학축구의 재미를 많이 알리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제 용인대는 약 한 달간의 휴식을 가진 후 제57회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 나선다. 이장관 감독은 이를 위해 기쁨은 단 이틀만 즐기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까지 했지만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다시 보완해서 한 달 뒤엔 더 완벽하고, 더 재미있는 축구를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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