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자 근대5종 김세희, 첫 경기 펜싱 랭킹 라운드에서 깜짝 2위 ‘선전’
- 폭염과 싸운 한국 여자 골프 4총사, 1라운드보다 성적 하락...3라운드 반등 할까?!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올림픽 2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패배한 쓰라림을 느낄 새도 없이 곧바로 패자 준결승에 나선 한국 야구 대표팀. 결승행 티켓을 두고 막강한 상대인 미국과 대결을 펼쳤지만, 경기는 2-7 패배로 끝이 났다.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의 금메달 신화를 일궈냈던 한국은 13년 만에 다시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부활한 2020 도쿄올림픽에서 챔피언의 자리를 지키고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결국 이루지 못했다. 미국과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이의리는 5이닝 동안 9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제 몫을 다했다. 이후 6회에 투수만 5명이 교체되면서 정신없는 틈을 타 미국은 5점을 추가 득점했고 경기의 흐름은 완전히 뒤바꼈다. 그렇게 투수진이 무너지는 사이 분발해줬어야 할 타선도 침묵했다. 무사 2루에서 삼진, 1사 1, 2루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는 등 번번이 추가 득점 기회를 놓치게 되자 한국팀의 분위기는 더욱 가라앉았고 끝내 반격의 기회조차 잡지 못하고 경기는 그대로 끝이 났다. 아쉬움이 남았지만 대회 기간 내내 이어진 강행군 스케줄 속에서 최선을 다해준 선수들은 이제 그 마지막 경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미 예선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전적이 있는 한국 야구 대표팀이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한편,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이 경기를 포함한 저녁시청률은 MBC가 전국 6.3%, 수도권 6.3%, 2049 2.5%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특히 6회초 2대 1로 뒤진 상황에서 김현수 타석의 순간에는 수도권 시청률 10.2%, 2049 시청률 4.6%까지 올라가며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 코리아 가구 기준)
그런가 하면 예상치 못했던 희망적인 소식도 있었다. 올림픽 첫 메달에 도전하는 근대5종 첫 경기인 펜싱 랭킹 라운드에 출전한 남자, 여자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모두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 것. 먼저 남자 근대5종에 출전한 한국의 정진화는 5위, 전웅태는 9위를 기록했다. 여자부의 김세희는 전체 2위를 기록하며 한국 근대5종 첫 올림픽 메달에 청신호를 켰다. 김선우는 14위를 차지했다. 네 선수 모두 펜싱이 주종목이 아니기에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순위 상승이 기대되고 있는 가운데 여자 근대5종의 메달결정전은 오늘 2시 30분부터 수영 종목을 첫 경기로 시작된다.
세계 랭킹 10위권 내의 선수가 모두 모인 한국 여자 골프 대표팀은 5일(목) 여자 골프 2라운드에 나섰다. 세계랭킹 1위인 미국의 넬리 코르다가 2라운드에서 하루만에 9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13언더파 129타를 적어내며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반면 한국 선수들은 좀처럼 타수가 줄지 않았다. 고진영이 7언더파 135타를 기록, 일본의 이나미 모네와 함께 공동 6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 선두에 9타 뒤진 4언더파 138타를 기록, 김효주와 함께 공동 11위를 차지했다. 박인비는 고전했다. 중간합계 3언더파 139타로 공동 24위로 처졌다. 1라운드에서의 순위에 비해 다소 하락했지만 세계 최정상급의 기량을 지닌 선수들이기에 충분히 반격 가능하다. 하지만 체감온도 40도를 넘나드는 일본의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선수들의 체력과 컨디션 유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 3라운드부터 후반부에 들어서는 만큼 우리 한국 대표 선수들이 맹추격에 성공해 짜릿한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8강전에서 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메달 획득을 향한 희망을 안겼던 카누의 조광희는 전체 13위로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카누 스프린트 남자 카약 200m 결승B에서 36초 440으로 5위를 기록, 최종 13위를 차지했다. 육상 남자 20km 경보에 출전한 최병광은 1시간 28분 12초를 기록, 완주한 52명 중 37위를 차지했다. 비록 메달, 상위권과는 멀었지만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의미 있는 도전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