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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 견인 강원 김대원 “전 소속팀 대구, 무조건 이겨야죠”


[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4개월 만에 터진 김대원의 득점포는 강원FC를 구단 역사상 첫 FA컵 4강 진출로 이끌었다. 준결승전에서 전 소속팀 대구FC를 상대하게 된 김대원은 “적으로 만났으니 무조건 승리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대원은 11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2021 하나은행 FA CUP 8강전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강원의 승리를 견인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대원은 “구단 최초로 FA컵 4강에 진출해 영광스럽다. 준비했던 부분이 경기에 잘 나타나 고무적이다”라며 경기 과정과 결과에 만족스러움을 보였다.

공교롭게도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김대원은 전 소속팀인 대구를 만나게 됐다. 10월 27일 열리는 준결승 상대가 대구로 정해졌다는 소리를 듣자 살짝 당황하며 웃음을 보인 김대원은 이내 단호한 목소리로 “친한 사람들이 있고, 좋은 기억이 있는 팀이지만 승부의 세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무조건 이길 것”이라며 승리 각오를 다졌다.

이날 김대원은 스리톱 중 왼쪽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강원은 전반 동안 수원의 수비를 뚫지 못했지만, 후반 4분 김대원이 답답했던 0-0의 균형을 깼다. 실라지가 오른쪽에서 전달한 낮고 정확한 크로스를 김대원이 중앙에서 수비수들 사이로 튀어나오며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후반 이른 시간 터진 김대원의 득점으로 강원은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었다. 이후에도 김대원은 왕성한 활동량으로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경기 후반 투입된 이정협과의 연계플레이도 돋보였다. 또한 후반 추가시간 이정협이 얻은 페널티킥을 키커로 나선 김대원이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수원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었다. 김병수 강원 감독도 “이정협이 전방에서 보여준 활약과 오랜만에 터진 김대원의 득점이 의미가 있다”며 공격수들의 활약을 언급했다.

또한 경기종료 직전 김대원이 보여준 전력 질주는 경기장을 찾은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90분 동안 전력을 다해 뛰어다니며 승리 의지를 보인 김대원은 “부상으로 쉬기도 했고, 최근에 교체로 투입이 많이 됐었다. 그래서 체력적으로 준비가 돼있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이 날 득점은 김대원이 4월 이후 4개월 만에 터트린 득점이었다. 그는 “득점이 오랜만에 터지긴 했지만 그동안 득점이 터지지 않았다고 해서 조급해하지 않았다. 오히려 외부에서 조급해하는 것처럼 보인 것 같다”며 “개인적인 기록보다 팀 성적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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