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백군기 용인시장은 13일 페이스북 긴급 라이브 방송을 통해 “오는 광복절 연휴 만큼은 여행이나 이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가족들과 집에 머물며 휴식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한 달 동안 사회적거리두기 4단계의 고강도 방역 조치를 이어오고 있음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확진자가 급증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선 10일에는 전국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 가장 많은 2223명이 확진자로 등록됐고, 11일에는 용인시에서도 60명이 확진자로 등록돼 최다 수치를 기록한 바 있다.
시는 오는 15일 전후로 개학을 앞두고 나들이와 늦은 휴가를 떠나는 시민들이 많아 이동량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확산세가 이어지지 않도록 시민들에게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휴가에서 돌아오는 시민들이 선제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금일부터 수도권 일부 지역 고속도로 상행선 휴게소 내 임시선별검사소 4곳을 설치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검사소가 설치된 곳은 경부선 안성휴게소(서울방향), 중부선 이천휴게소(하남방향), 서해안선 화성휴게소(서울방향), 영동선 용인휴게소(서창방향)이며,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시도 휴가를 보내고 복귀하는 공직자들을 대상으로 발열, 기침 등의 증상 유무를 부서장에게 보고하고, 특이 증상이 있을 경우 출근하지 않고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백 시장은 관내 교회 1곳과 기숙학원 1곳에서 발생한 집단감염 관련 조치 사항도 설명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흥구 한 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관내 13명, 관외 10명이 확진돼 총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시는 해당 교회 교인과 부설학교 학생 및 교직원 명단을 확보해 교회 예배와 행사에 참여한 144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하고 밀접 접촉자로 분류된 33명에 대해선 자가격리 조치했다.
아울러 처인구의 한 기숙학원에서는 지난 10일 2명의 확진자가 나온 후 지금까지 총 30명이 확진 환자로 등록됐다.
시는 최초 확진자 발생 후 학생, 강사, 직원 등 251명에 대해 전수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추가로 28명이 확진 판정을, 219명이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4명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시는 해당 교회엔 지난 9일부터 22일까지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령했고 기숙학원은 23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고 임시 폐쇄 조치했다.
시는 매주 일요일 관내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선별점검을 하고 있으며 방역 강화를 위해 금주부터 평일 수시 불시 점검도 병행키로 했다.
더불어 용인교육지원청과 함께 오는 20일까지 관내 기숙학원 11곳에 대해 방역수칙 준수 여부를 합동 점검키로 했다.
백 시장은 “지금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더 위험한 국면을 맞을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며 “모두가 힘을 모아 확산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백신 접종률을 높여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모두가 멈춰야 코로나19도 멈출 수 있다는 마음으로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불필요한 활동이나 타인과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용인시 확진자 수는 13일 현재 관외 521명을 제외하고 누적 4463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792명이 치료 중이며 완치자는 3636명, 사망자는 35명이다. 검사 중인 대상은 797명이며 격리?능동감시자로 분류된 대상은 2350명이다.
또 백신 접종 대상자 88만4790명의 43.1%에 달하는 38만1084명이 1차 접종을 완료했고, 2차 접종까지 완료한 시민은 13.7%인 12만1640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