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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무형유산원, 9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 개최

선선한 가을 바람과 함께 즐기는 공개행사 전국 각지에서 열려

[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국가무형문화재의 보전과 진흥을 위해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이 지원하는 9월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가 한국문화재재단의 진행으로 전국 각지에서 펼쳐진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무형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9월에는 전국에서 총 21건의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다만, 코로나19의 지속적 유행과 사회적 거리두기 이행 등에 따라 부득이하게 기능 종목은 전시 위주로, 예능 종목은 무관객 혹은 최소관람 공연으로 진행된다. 정부혁신의 하나로서 코로나19로 인한 제한된 성과를 공유하고 국민이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서비스를 선제적으로 제공하고자, 무관객 공연은 행사 종료 후에 약 한 달 전후로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에서 온라인으로 영상을 공개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에서는 총 13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궁중음식연구원에서는 조선시대 궁궐에서 차리던 음식을 재현한 「조선왕조궁중음식」(보유자 한복려, 보유자 정길자, 9.2.~4.)연합 공개행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국립국악원 풍류사랑방에서는 왕실의 번영과 나라의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무」(보유자 박재희, 9.5.)와 나쁜 기운을 춤으로 풀어내는 「살풀이춤」(보유자 양길순, 9.5.)의 연합 공개행사가 열린다.

성균관 대성전에서는 공자를 모시는 사당, 문묘에서 지내는 제사 의식인 「석전대제_추기」(9.16.), 사직단에서는 땅과 곡식의 신에게 드리는 국가적인 제사인 「사직대제」(9.25.)와 조선시대 제사를 지낼 때 무용과 노래와 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하는 음악인「종묘제례악」(9.25.)의 연합 공개행사가 열린다. 고원각자연구원에서는 나무판에 글자나 그림을 새긴 목각판(목판본)과 그 시연을 감상할 수 있는 「각자장」(보유자 김각한, 9.30.~10.2.)의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민속극장 풍류에서는 한 명의 소리꾼과 한 명의 고수(북치는 사람)가 음악적 이야기를 엮어가며 연행하는「판소리」(보유자 윤진철, 9.3.)단독 공개행사와? 「판소리」(보유자 김청만, 보유자 김수연, 9.25.)의 연합 공개행사가 열리며, 승복을 입고 추는 춤으로 인간의 기쁨과 슬픔을 높은 차원으로 승화시킨 「승무」(보유자 채상묵, 9.11.), 장구반주에 맞추어 독주형태로 연주하는 「거문고산조」(보유자 김영재, 9.29.) 공개행사도 열릴 예정이다.

경기도 파주시 영집궁시박물관에서는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지닌 장인을 말하는 「궁시장」(보유자 유영기, 9.19.~26.) 공개행사가 열린다. 본래 우리 민족의 활 만드는 기술은 오래전부터 세계 어느 민족보다 탁월한 기교를 가졌다고 전해지며 중국에서는 한국 민족이 활을 잘 만들고 잘 쏘는 동쪽의 민족이라는 뜻으로 ‘동이’라고도 불렀다.

강원도 강릉농악전수관 야외공연장에서는 대표적인 영동농악의 하나로 농사의 고달픔을 잊고 서로의 화합과 마을의 단합을 도모하는 「강릉농악」(9.25.)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전라북도 임실군 청웅 전통한지공방에서는 닥나무를 주재료 하여 고도의 숙련된 기술과 장인의 오랜 경험으로 전통한지를 만드는 「한지장」(보유자 홍춘수, 9.9.~11.)공개행사가, 전라남도 구례군 구례향제줄풍류 전수교육관에서는 여러 음악이 조곡과 같이 구성된 합주곡인 현악영산회상을 일컫는 「구례향제줄풍류」(9.11.) 공개행사가 열린다.

부산광역시 지역에서는 2건의 공개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부산민속예술관 야외 놀이마당에서는 그 해 농사를 점치거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마을 사람들에 의해 토착화된 놀이인 「동래야류」(9.5.), 중수원에서는 여러 색깔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자수장」(보유자 최유현, 9.6.~10.)의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울산광역시 중구문화의전당에서는 「판소리」(보유자 정순임, 9.25.), 제주특별자치도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는 우리 민족 의생활에서 필수품목의 하나였던 갓을 만드는 「갓일」(보유자 강순자, 9.4.~6.)의 공개행사가 진행된다.

국가무형문화재 공개행사는 앞으로도 매월 전국 각지에서 개최될 예정이며, 공개행사에 관한 세부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한국문화재재단으로 문의하면 일정, 장소 등을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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