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최현숙기자]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예능 분야 전승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인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2021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의 결과물을 오는 9월 1일, 8일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전라북도 전주시 소재)와 9월 15일 국가무형문화재전수회관 민속극장 풍류(서울시 소재)에서 공연한다.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는 여러 지역에 흩어져 각자 활동하고 있는 서로 다른 종목의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국립무형유산원에 모여 상호 교류하며 새로운 공연물을 창작하는 ‘입주 활동 프로그램’이다.
참가자는 국립무형유산원이 주최하는 ‘공연 연출 및 실무과정’을 수료한 예능 분야 전승자들 중 공모심사를 거쳐 5명을 선정, 올해 2월부터 8월까지 7개월간 국립무형유산원 사랑채에 입주해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각자의 전공 분야에 대해 서로 학습하며 타 장르에 대한 안목을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무형유산 기반의 창작물을 만드는 예능풍류방의 결과물은 ‘첫 발을 딛다’라는 주제로 9월에 총 3개의 작품을 전주와 서울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국립무형유산원 얼쑤마루(전주)에서 소개되는 공연은 ▲9월 1일 ‘오경희(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와 차명희(승전무 이수자)’가 공동 연출한「월가금무(月歌琴舞)」다. 달을 이미지로 하여 가야금과 승전무로 풀어낸 작품으로 가야금의 선율과 승전무의 역동적인 춤사위가 하나로 합일(合一)되는 과정을 ‘달’을 통해 표현한다. ▲9월 8일은 ‘정길선(가야금산조 및 병창 이수자)’과 ‘성지혜(진주검무 이수자)’가 공동 연출과 연희자로 출연하는 「금손엄니」가 있다. 춤꾼으로서의 삶을 지향하는 딸과 엄마의 가야금을 전수 받기를 원하는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가야금 산조와 진주검무로 표현하며 이 시대에 전승자로서의 길을 함께 모색한다.
다음으로 민속극장 풍류(서울)에서는 ▲9월 15일 ‘변진섭(경기도도당굿 전승교육사)’이 연출한 「당신의 노정」을 선보인다. 무속에서 연행되는 군웅굿(뭇장수들을 청해 그들의 위엄을 보이고 그 힘을 빌려 액을 막는 굿)의 춤과 무가를 융합해 입체적이고 역동적인 측면을 강조해 제액초복(除厄招福)의 정신을 군웅신의 노정(여행)에 담아, 함께 하는 삶의 가치를 모색한다.
정부혁신의 하나로 추진된 ‘예능풍류방’ 사업처럼 국립무형유산원은 전승자들의 활발한 전승활동과 공연예술시장에서 경쟁력 구축을 위한 지원을 통해 더 많은 국민이 무형유산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공연에 관련한 사항은 국립무형유산원 누리집과 전화로 문의하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