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박동혁기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만화 발전의 토대를 공고히 하기 위한 판화평론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펴내는 만화전문 비평지 <지금, 만화> 11호를 8월 30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웹툰 전성시대에 활발한 만화 비평을 통해 만화 소비를 진작하고 만화 비평 향유의 문화적 기반을 조성하고자 지난 2018년부터 만화 비평서 <지금, 만화>를 계간으로 발간해 오고 있다.
<지금, 만화> 11호는 21세기 한국 에로티시즘 웹툰의 현재와 미래를 짚어본다. 로맨스판타지와 학교 소재가 대부분인 국내 웹툰에서 성애 수위가 높은 에로틱한 웹툰의 의의도 알아본다. 허를 찌르는 유머감각과 함께 노출과 폭력이 없어도 성인만화가 가능함을 보여준 작품〈아색기가〉부터 여성향(向) 성인 웹툰 〈나쁜 상사〉, 〈괜찮은 관계〉처럼 왜곡된 성 편견을 비틀면서 동시에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들을 통해 성별에 제한되지 않고 합법적인 유통을 거친 성인 전용 유료 콘텐츠로서의 한국형 에로티시즘 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모색하고자 한다.
‘커버스토리’에서는 한국 에로티시즘 만화의 변천사와 국내 웹툰 플랫폼 내 성인 웹툰의 현황과 사용법을 알아본다.
‘크리틱’에서는 〈동네 누나〉, 〈사돈처녀들〉, 〈주인집 딸내미〉와 같은 인기 남성향 성인 웹툰부터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주인님의 주인님〉같은 BL 장르와 〈나쁜 상사〉, 〈미완결〉등의 여성향 성인웹툰 속에 드러난 21세기 에로티시즘 만화의 특징을 분석한다.
‘인터뷰’에서는 최근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의 웹툰 플랫폼 ‘만화경’의 이형동 콘텐츠파트장을 만나 웹툰으로 실현하는 콘텐츠 사업의 상생을 들어본다. 또 성인 웹툰 전문 플랫폼인 ‘탑툰’의 유정석 대표에게서 한국 웹툰의 해외 진출과 글로벌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계획을 알아본다.
‘이슈’에서는 국내에서 웹툰을 그리는데 필요한 프로그램과 도구들을 통해서 웹툰 창작법과 환경을 살피고 작가와 에이전시, 웹툰 플랫폼과의 상생 방법을 알아본다.
이 외에도 ‘이럴 땐 이런 만화’에서는 ‘남 몰래 봤던 그 만화’라는 주제로 명사들이 선정한 추천 만화를 만날 수 있다. 또, ‘만화 속 인생 명대사·명장면’ 과 ‘만화 vs 연극’, ‘만화 vs 영화’를 통해서 다양한 시각으로 만화와 웹툰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또한 ‘이런 만화는 밀어줘야 해’에서는 독자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개성이 뛰어난 만화를 추천하고, ‘방구석 그래픽노블’에서는 국내에서 출간되었거나 발표되었지만 독자들의 시선에 미처 닿지 못한 좋은 해외 그래픽노블을 소개하고 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 김태훈 팀장은 “‘지금, 만화’ 11호 에서는 한국에로티시즘 만화의 변천사와 국내 웹툰 플랫폼에서의 성인 웹툰현황과 사용법에 대해서 심층 분석하였습니다. 만화전문비평지 '지금, 만화'를 통해 만화비평의 다양성 및 비평문화 저변확대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지금, 만화> 11호는 8월 30일부터 전국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가능하며, 기타 세부내용은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아카이브사업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