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파울루 벤투 남자 국가대표팀 감독이 승점 3점 획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남자 국가대표팀은 7일 저녁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레바논과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을 치른다. 지난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이라크와의 1차전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내고 승점 3점을 획득하는 것이 목표다.
벤투 감독은 6일 오후 실시한 비대면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레바논전 승리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레바논 역시 한국을 상대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바, 벤투 감독은 “공격 파트에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이고 빠른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는 말로 득점력 향상을 다짐했다.
벤투호는 이미 2차예선에서 레바논을 상대한 바 있다. 2019년 11월 14일 열린 원정 경기에서는 0-0으로 비겼고, 2021년 6월 13일 열린 홈 경기에서는 2-1 역전승을 거뒀다. 레바논은 감독 교체 후 치른 최종예선 1차전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0-0으로 비겼으며, 벤투 감독은 레바논에 대해 “전보다 콤팩트한 경기를 한다”고 평가했다.
-2차전을 대비해 집중적으로 준비한 부분은 무엇인가?
우리의 플레이를 발전시키는 것이 우선이다. 상대에 어떤 것이 최선의 전략인지도 중요하다. 승점 3점을 따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공격적인 면에서 이라크전보다 잘 플레이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자 한다.
-상대의 극단적인 수비를 극복하기 위한 전술 변화가 있는가?
우리가 상대를 분석하는 만큼 상대도 우리를 분석할 것이다. 지난 경기와 다른 것을 물론 시도하겠지만 많이 생각하는 것처럼 선수를 바꾸고 포메이션을 바꾸는 것보다는 다른 것을 해야 한다. 공격 파트에 있어서 좀 더 적극적이고 빠른 플레이가 나와야 한다. 초반부터 침착하게 플레이해서 우리의 스타일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밀집 수비를 뚫기 위해 2선 구성이 중요한데, 남태희의 공백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가?
남태희가 부상으로 소집 해제됐는데, 어떤 선수 구성을 할지는 결정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아있다. 같은 포지션에 충분한 선수가 있다고 판단해서 대체 발탁을 하지 않았다.
-레바논의 1차전 분석 결과 2차예선 때와 달라진 점이 있는가?
감독이 교체되면 달라지는 점이 생긴다. 6월 2차예선 때 사용한 전술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지난 경기에서는 다른 전술을 사용했다. 어떤 전술로 나올지는 지켜봐야한다. 레바논은 좋은 수비 조직력을 갖고 있고 전방 압박을 하며 전보다 콤팩트한 경기를 한다. 우리가 공격 과정에서 전보다 더 많은 찬스를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1차전에서 유럽파 선수들의 몸이 무거워보였는데?
알다시피 지난 월요일, 화요일에 도착한 선수들이다. 물론 피곤한 상태였고 경기를 준비할 시간도 적었다. 이런 상황을 컨트롤할 수는 없다. 최대한 잘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것뿐이다. 회복을 통해서 최대한 좋은 경기력을 낼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현재 선수들의 컨디션은?
출전 시간이 많았던 선수들의 회복을 진행했고, 1차전 2일 후부터 2차전을 준비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잘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출전 명단을 결정하기까지 하루가 남은 상황이다. 경기를 앞두고 모두 좋은 컨디션으로 맞이할 것이라 예상한다. 승점 3점을 따내기 위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벤투 감독과 동석한 황의조는 공격수로서 득점에 대한 책임감을 보였다. 황의조는 “1차전 영상을 보며 문제점을 찾았고 공격수들 모두 느꼈다. 공격수들이 더 움직이면서 기회를 만들고, 기회를 얻었을 때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하다. 큰 점수 차가 아니더라도 골을 넣고 이길 수 있는 경기를 하도록 공격수들이 잘 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결과다. 승점 3점을 어떤 방식으로든 가져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그 부분만 생각하고 있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는 “레바논은 많이 내려서서 수비를 하는 팀이고 역습을 할 줄 아는 팀”이라며 “역습에 잘 대비해 실점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공격수들이 기회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