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임 장순기자]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패기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여자 국가대표팀의 유일한 대학생 선수 조미진(고려대)이 당찬 각오를 밝혔다. 조미진은 2022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을 준비하는 콜린 벨호에 승선해 7일 오후 파주NFC에 소집됐다. 2001년생 막내인 그는 “작은 고추가 맵다는 말이 있듯이, 나이에 관계없이 자신감 있게 도전하는 자세로 소집 훈련에 임하겠다”며 다부진 모습을 보였다.
조미진은 벨 감독 부임 직후인 2019년 11월 E-1 챔피언십 대비 소집 훈련 당시 처음으로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1월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준비하던 벨호에도 발탁됐다. 당시 유일한 고등학생 선수였던 조미진은 대학생이 돼 올해 1월 도쿄 올림픽 플레이오프 대비 소집 훈련도 함께했다. 아직까지 A매치 데뷔전은 치르지 못했지만 소속팀 고려대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이번에 다시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조미진은 “오랜만에 다시 소집돼 긴장되고 설렌다. 잘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지만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대표팀에서 선배들과 함께 훈련한 경험 자체가 큰 동기부여가 됐다는 그는 지난 도쿄 올림픽 플레이오프를 떠올리며 “언니들이 뛰는 것을 지켜보며 경기장 밖에서도 한마음이 됐던 것 같다. 언니들이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다. 나 또한 그런 언니들과 경쟁하며 더 성장해야겠다고 생각한 좋은 계기였다”고 밝혔다.
2018 FIFA U-17 여자월드컵과 2019 AFC U-19 여자 챔피언십에서 주축을 활약했던 조미진은 한국 여자축구의 젊은 공격수로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다. 2018 KFA 시상식 영플레이어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유망주를 넘어 대표팀의 주축으로 자리잡아야하는 조미진은 “자신감을 갖고 기회를 잡아내겠다”는 각오다.
조미진은 “아시안컵 예선이지만 심정적으로는 U-17 월드컵 본선보다 더 긴장되는 것 같다”면서 성인 대표팀의 무게를 실감했다. 그는 “훈련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싶고, 경기에 나가게 된다면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마음을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