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시선집중, 이학범기자]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7월부터 국내 외국인 확진자도 급증, 외국인 누적 확진자가 2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7천410명이었던 외국인 누적 확진자는 ▲7월 2천943명 ▲8월 6천238명 ▲9월 16일 0시 기준 4천295명 등 두달 반만에 1만3천476명이 급증, 누적 2만886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날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수(27만7천989명) 대비 7.5%를 차지한 것이어서, 외국인 방역의 사각지대를 해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적으로 외국인 확진자가 늘고 있는 가운데 서울(5천46명), 경기(8천509명), 인천(1천311명) 등 수도권에 등록된 외국인 확진자수가 1만4천866명으로 전체 대비 71%를 차지했다.
시군구별로 보면 서울은 ▲구로구(897명) ▲영등포구(598명) ▲용산구(443명) 순으로 나타났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안산시(1천468명) ▲화성시(1천73명) ▲평택시(1천14명)와 ▲연수구(482명) ▲부평구(269명) ▲미추홀구(128명)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이 70%[2차 접종 완료 43.3%]를 돌파한 반면 외국인 접종률은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접종 속도를 더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16일 0시 기준, 외국인 1차 접종자는 77만5천125명, 접종 완료자는 25만7천482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인구(작년 7월 기준 156만3천550명)의 49.6%, 16.5%에 해당한다.
전국적으로 불법 체류 노동자가 39만2천여명으로 추산되는 가운데 미등록외국인의 경우 1차 접종자는 16만4천495명, 접종 완료자는 11만116명으로 나타났다.
허종식 의원은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자칫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매개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며 “외국인 노동자들이 근무하는 공장과 건설현장 등에 대한 방역 수준 강화와 백신 접종률 향상 등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